정치
‘민추협’ 이끌었던 상도동·동교동계, 31년전의 뜨거움 다시 나눴다
입력 2015-11-30 17:33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로 주목받은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가 송년회를 열고 통합과 화합 의지를 다졌다.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민추협 송년회에서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민추협 이사장은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은 투쟁하고 저항하면서도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타협하기도 했다”며 통합과 화합하자는 두 고인의 유훈이 무겁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상도동계를 대표하는 김덕룡 이사장도 시청 앞 분향소 앞에서 동교동계 위원들이 함께 자리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어떻게 해야 이분들의 유지를 받드는 것인지 우리가 시간을 두고 고민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상도동계와 동교동계 인사들은 두 고인과의 추억을 되새기며 김 전 대통령의 서거로 확인한 동지애를 이어 가자는 각오가 쏟아졌다.
행사에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우리가 두 지도자를 모시고 민주화를 이룩했지만 과한 경쟁으로 갈등과 반목을 일으켰다”며 고인들의 유훈을 받들어 지역주의 청산을 위해 우리 민추협이 다시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지난 1984년 출범한 민추협은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공동의장을 맡아 반독재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다. 상도동계와 동교동계가 모이는 구심점으로 민주화 세력의 든든한 정치 기반이기도 했다. 그러나 1987년 대선 이후 민추협은 상도동계와 동교동계의 거듭된 반목으로 점차 그 위상이 약화됐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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