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中증시에 ‘출렁’…‘연기금의 힘’으로 1990선은 사수
입력 2015-11-30 16:05 

코스피가 30일 외국인의 ‘팔자 공세 속에 오후 들어 기관이 연기금을 중심으로 ‘사자로 전환하면서 1990선을 사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내 기업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는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 주말을 앞두고 5% 넘게 폭락한데 이어 이날 오전 장중에도 2% 가까이 급락한 여파로 하루 종일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상하이지수는 코스피 장 막판부터 뒤늦게 반등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02포인트(1.82%) 내린 1991.97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6.61포인트 내린 2022.38에 개장한 이후 가파른 우하향 곡선을 그렸고, 장중 한때 2% 넘게 빠지며 1980선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다음달 1일 새벽 국제통화기금(IMF)은 워싱턴 DC 본부에서 이사회를 열고 IMF 특별인출권 바스켓에 중국 위안화를 편입시킬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IMF SDR 편입 발표를 기화로 중국 증시가 안정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면 코스피도 어느 정도 낙폭 만회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모든 종목이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의료정밀이 2.85%, 전기전자가 2.76%, 은행이 2.59% 각각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5386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과 개인은 각각 3598억원, 34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 8월26일(5492억원) 이후 최대규모의 매도우위를 기록했고, 연기금은 742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6738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시총 20위 내 기업 중 상승한 종목은 KT&G(0.94%)가 유일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3.24% 급락했고 삼성물산과 LG도 각각 3.95%, 3.29% 하락했다.
다만 인터넷은행 사업자로 선정된 회사들은 상승 폭이 다소 완화된 가운데에도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카카오는 3.88%, KT는 0.5%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3개 상한가(체시스, 삼부토건, 마니커)를 포함해 205개 종목이 올랐고 624개 종목은 내렸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삼부토건은 르네상스호텔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개장 직후부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83포인트(0.84%) 내린 688.38에 장을 마쳤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억원, 89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923억원을 순매수했다. 인터파크와 인터파크홀딩스는 전날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탈락으로 각각 6.17%, 14.07% 급락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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