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부경찰서는 노인과 장애인 등을 만취시킨 뒤 신용카드로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울산지역 유흥업소 업주 김모 씨(50)를 구속하고 또 따른 유흥업소 업주와 직원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11월 술에 취해 찾아온 피해자 10명에게 폭탄주 1~2잔을 마시게 해 정신을 잃게 만든 뒤 신용카드를 빼앗아 50여차례에 걸쳐 1800만원을 인출해 나눠 갖고, 술값 명목으로 26차례에 걸쳐 140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업주들끼리 짜고 범행을 저질렀으며 신용카드의 잔고와 승인한도까지 돈을 뽑은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 중에는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도 포함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수년 전부터 이들 업소에서 발생한 피해 사례를 수집해 여죄를 캐고 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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