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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iew] ‘마리텔’ 정준하, 서유리 없었으면 어쩔 뻔 했나요
입력 2015-11-29 09:57 
사진=마이리틀텔레비전 방송 캡처
[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 정준하가 등장한 가운데, ‘미스 마리테 서유리의 활약이 돋보여 눈길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8일 ‘마리텔에서는 정준하, 한혜연, 트와이스 모모, 사나, 미나, 쯔위와 김구라, 이혜정이 등장해 개인 방송을 진행했다.

정준하는 ‘무한도전의 ‘무도드림 경매쇼에서 ‘마리텔 제작진에 500만 원에 낙찰돼 출연을 하게 됐다. 앞서 박명수가 ‘마리텔에서 ‘웃음 사망꾼 캐릭터를 얻었던 바 있어 모두가 ‘마리텔 출연을 기피하고 있었으나 그만 정준하가 그들에게 걸리고 만 것.



이에 정준하는 만반의 준비를 마친 후 박명수는 소통이 너무 부족해서 망했다. 소통에 중점을 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노라 복장을 하고 나와 시청자들에 인사를 한 후 첫 코너로 6단계만 거치면 누구든 연결이 가능하다는 이론인 ‘케빈 베이컨의 6단계를 증명해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전의 절반을 전화를 하다 소비를 했다. 우연히 나온 제주 한라산 관리소장에 전화를 연결하기 위해 정준하는 부지런히 전화를 돌렸지만 결국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이를 지켜보던 박명수는 참다못해 그에 전화를 걸어 빨리 박스를 바꾸라”며 성화를 내기도 했다.

위기를 느낀 정준하는 다음 코너로 더빙을 선보였다.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의 한 장면을 시청자가 직접 꾸며준 대사로 채워나가는 코너였다. 이를 위해 ‘미스 마리테 서유리가 등장했다. 서유리는 ‘마리텔의 안방마님답게 정준하를 리드하며 재빠르게 진행해나갔다. 그는 정준하가 애써 피하는 대사들도 직접 집어내 대사 분량을 채워 정준하로부터 내가 일부러 그건 안 읽은 건데”라는 원망을 듣기도 했다.

서유리의 선전으로 정준하는 만화 ‘뽀로로와 영화 ‘신세계 등을 시청자들이 보내준 대사들로 꾸밀 수 있게 됐다. 이 코너에서는 색다른 재미와 소통의 묘미가 녹아들어 시청자들의 반응이 그나마 살아났다. 하지만 이마저도 많은 이들이 서유리가 다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마이리틀텔레비전 방송 캡처


채팅방의 시청자들이 언급한대로 정준하는 이날 ‘참 열심히 준비한 사람 중 한 명이었다. 그가 들고 온 아이디어 박스는 하나 하나가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역력했고, 각 코너의 기획은 참신하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의 방송 진행 내내 ‘노잼의 기운은 빠져나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거친 시청자들과 전면으로 만난 정준하가 감당하기에는 그 생동감과 ‘날 것의 진행 방식은 너무나 새로웠던 듯하다. 정준하는 연신 당황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그럴 때 마다 서유리의 역할이 컸다. 성우 출신인 서유리는 정준하에 팁을 주기도 하고, 늘 그렇듯 ‘의연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디스마저도 대사로 활용해 웃음을 뽑아냈다.

정준하의 분량은 생각보단 많지 않았고, 간간히 CG가 담긴 편집이 들어갔지만 생방송 때와 많이 달라지진 않았다. 평소 편집이 큰 웃음을 주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었다. 달리 해석하면 ‘편집도 살리지 못한 분량이었을 수 있다. 하지만 정준하의 구원투수는 그를 응원하기 위해 카톡방을 신설하고 시시때때로 전화를 준 ‘무한도전 멤버도, 그가 걱정돼 촬영장에 찾아온 김태호 PD도 아닌 서유리였다.

하지만 아직 ‘웃음 사망꾼으로 정준하를 가름하기는 이르다. 그는 전반전에서 1위를 차지했고, 기세를 이어 후반전에서도 큰 활약을 했다고. 노력만큼은 가상했던 정준하와 그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서유리가 만났던 전반전 이후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진행됐을지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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