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무도 몰래 '슬쩍'…자판기 범죄 기승
입력 2015-11-28 16:19  | 수정 2015-11-28 20:35
【 앵커멘트 】
무인 자판기에 있는 돈을 훔치는 일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심지어 신종 자판기 털이 방법이 SNS를 통해 나돌고 있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

주위를 살피던 10대 2명이 커피 자판기로 다가갑니다.

한 명은 망을 보고, 다른 한 명은 지폐를 넣고 커피를 뽑은 후, 동전 반환기를 누릅니다.

1천 원권에 유리 테이프를 붙여 자판기에 넣고 빼는 수법으로 거스름돈을 훔치는 겁니다.


18살 박 모 군 등 2명은 같은 수법으로 한 달간 50만 원의 동전을 손에 넣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자판기에서) 찢어진 돈이 나오고 (안 먹은) 커피만 쌓여 있었죠."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최근 들어 자판기를 노리는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처럼 외딴 공원이나 한밤중 인적이 드문 곳에 설치된 자판기가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한밤중 지하철 자판기 앞에서 20대 두 명이 서성거립니다.

더는 사람들이 오가지 않는 것을 확인하자, 자판기를 뜯어 돈통을 훔쳐 달아납니다.

▶ 인터뷰 : 강태수 / 경남 창원중부경찰서 형사3팀장
- "(무인 자판기를) 가로등이 설치된 곳이나 사람들의 통행이 잦은 곳에 설치하고 정산 과정에서 금액이 차이가 난다고 생각되면 경찰에 신고하면 되겠습니다."

경찰은 신종 자판기 털이 수법이 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며, 자판기 범죄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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