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장애 기자 비하 논란 확산…트럼프 "잘못 없다"
입력 2015-11-27 20:20  | 수정 2015-11-27 21:24
【 앵커멘트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또다시 구설수에 휘말렸습니다.
이번엔 선천성 장애가 있는 기자의 모습을 흉내 냈다가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보도에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등장한 미 공화당 대선 예비 후보 도널드 트럼프.

유세 도중 두 팔을 크게 휘저으며 말을 더듬기 시작합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 예비 후보
- "이 불쌍한 사람을 보세요. '무슨 말 했는지 모르겠어요. 기억이 나지 않아요.'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도 못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흉내낸 건 선천성 관절장애를 앓는 뉴욕타임스 기자.

9·11 테러 때 미국 내 무슬림들이 환호했다는 자신의 발언이 거센 비난에 직면하자, 관련 비판 기사를 쓴 기자의 말투와 행동을 따라하며 조롱한 겁니다.


해당 기자가 소속된 뉴욕타임스까지 나서 불쾌감을 드러냈지만, 트럼프는 오히려 해당 언론사에 사과를 요구하며 큰소리쳤습니다.

트럼프는 지난 8월에도 송곳 질문을 던진 여성 앵커를 모욕하는 발언을 해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 (8월 7일)
- "(여성 앵커의) 눈에서 피가 나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녀의 다른 어딘가에서도 피가 나오고 있었을 것입니다."

트럼프의 도 넘은 독설과 튀는 행동에 역풍이 거세지만, 지지율 조사에선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어서 공화당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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