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관도 중소형·가치주펀드에 꽂혔다
입력 2015-11-27 15:51  | 수정 2015-11-27 16:51
올해 기관투자가들 자금도 가치주·중소형주 펀드로 몰렸다. 반면 기관들의 자금 모집 성적이 좋았던 대형주펀드의 수익률은 신통치 않았다.
2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국내주식형 펀드 중 기관 전용 상품에 총 5092억원(지난 26일 기준)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약 5조원의 자금이 빠진 것과 대조적으로 기관들은 전체적으로 투자 비중을 확대했음을 알 수 있다.
올해 기관투자가들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은 상품은 '메리츠코리아'다. 연초 설정액 1139억원이었던 이 펀드는 현재 3263억원(2124억원 증가)까지 규모가 커졌다. '이스트스프링코리아리더스'와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도 각각 연초 이후 설정액이 1541억원과 1138억원 늘어 그 뒤를 이었다. 설정액이 500억~1000억원 규모로 증가한 펀드로는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878억원), '메리츠코리아스몰캡'(864억원),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654억원),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504억원),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500억원) 등이 있었다.

다만 투자 비중 확대가 반드시 수익률 증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올해 시장 상황을 반영하듯 가치주·중소형주 펀드에 투자한 경우는 괜찮은 성적을 기록 중이지만 대형주 중심 펀드는 그렇지 않았다.
설정액 증감 1위를 차지한 메리츠코리아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22.3%로 나타났다.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도 수익률 13.7%로 순항 중이다. 중소형주펀드인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도 수익률이 22.6%였다. 반면 올해 3월 자금 모집을 시작한 이스트스프링코리아리더스의 최근 6개월 성적은 -7.7%다.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0.3%다. 삼성전자 등 대형주 부진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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