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 실무접촉에서 적극적인 北 그 속내는?
입력 2015-11-27 15:28 

북한이 지난 26일 남북 당국회담 실무접촉에서 남북간 교류협력 활성화를 강조하며 적극적 자세를 보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이날 실무접촉 상황에 정통한 정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측이 이번 실무접촉에서 하나라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차원에서 접근하며 당국회담에 대한 적극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측은 실무접촉 테이블에서 교류협력 분야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전반적인 느낌을 받았다”며 (북측이) 실무접촉 테이블에서 체육 등 민간교류 활성화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북측이 이처럼 적극적인 입장을 보인 것은 지난 달 노동당 7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도발적 행위를 자제하고 남북간 대화·합의이행을 강조하는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맥락에서 북한은 내년 5월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경제회생을 위해 남북관계를 포함한 대외적 환경조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측 설명에 따르면 남북은 향후 차관급 당국회담을 통해 특별히 의제를 제한하지 않고 남북관계 개선에 필요한 사안을 두루 논의할 전망이다. 이번 실무접촉에서 남북은 앞으로 당국회담을 진행하며 사안에 따라서는 장관급 이상의 고위급 채널을 가동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다음 달 11일 개성공단에서 열릴 남북 차관급회담에 우리 측에서는 남북관계 주무부처인 통일부의 황부기 차관이 수석대표로 나설 것이 유력시된다. 다만 양측 권력구조가 상이한 점을 고려하면 북측에서 회담 단장(우리 측 수석대표에 해당)으로 낙점될 인사는 유동적이다. 현재로선 대표적인 ‘대남통인 맹경일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북측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직책을 앞세워 단장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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