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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지명 당시…이진영, 잠실구장서 작별의 아픔 나눴다
입력 2015-11-27 13:26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LG 트윈스 이진영.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베테랑 외야수 이진영(35)이 줄무늬 유니폼을 벗고 kt 위즈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27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이진영이 1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았다. 이진영은 LG의 40인 보호명단에서 제외된 것이다. 이미 무성한 소문이 나돌면서 이진영 스스로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진영이 느끼는 충격은 클 수밖에 없었다.
이진영은 비공개로 진행된 2차 드래프트에서 kt가 1순위로 자신의 이름을 호명할 때, 얄궂게도 잠실구장에 있었다. 최근 개인 훈련을 위해 잠실구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땀을 흘리고 있었기 때문. LG의 내년 반등을 위한 준비였다.
하지만 LG는 이진영을 40인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고 kt로부터 부름을 받았다. 이진영은 이미 예상했던 결과였으나 충격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옆에는 7년간 함께 했던 LG의 동료들이 있었다.
이진영이 떠나는 아픔을 조금이라도 위로받을 수 있었던 이유였다.
이진영은 사실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섭섭하지 않을 수도 없다”면서도 깜짝 놀랐다. 형·동생들이 같이 슬퍼해주고 힘들어해주고 위로해줬다. 며칠 동안 잠실구장에서 얼굴을 다 보고 함께 있었다. ‘그래도 팀에서 내가 이 정도는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아 있는 선수들이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고 떠나는 마지막까지 동료들을 챙겼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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