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수도권 집주인 절반 "내년시세 올해와 비슷할 것"
입력 2015-11-26 16:51 

수도권에 주택을 가진 소유자 절반은 내년 부동산 가격이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피데스개발과 해안건축은 26일 한국갤럽조사연구소를 통해 수도권 전용면적 80㎡ 이상 주택 소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가장 많은 49.6%는 지금 살고 있는 거주지 부동산 시세가 내년에 어떻게 바뀔지 묻는 질문에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보다 오를 것이란 전망이 40.4%로 뒤를 이었다. ‘내려갈 것이란 응답은 10%에 그쳤다.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매년 커지는 추세다. 지난 2010년 같은 대답을 한 응답자 비중이 10.5%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5년새 4배 가까이 확대된 것이다.

현재 살고있는 지역의 부동산 경기 상황을 묻는 질문에서는 ‘보통이 35%로 ‘약간 나쁘다와 ‘매우 나쁘다를 합한 33.8%를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매우 좋다(0.4%)와 ‘약간 좋다(30.8%) 등 긍정적인 대답은 31.2%로 제일 낮았다.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응답자의 거주지를 살펴보니 서울 강남3구가 62.2%로 가장 높았고 경기 북부권(31.2%)과 남부권(22.7%) 순이었다. 서울 강남권 부동산 시세가 꾸준히 오르고 올해 집중된 재건축 분양이 시장의 기대심리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현재 투자상품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에는 91.2%가 예금·적금을 꼽았다. 부동산은 27.4%, 펀드와 주식은 각각 20.1%와 13.1%로 조사됐다.
부동산에 투자하는 응답자 중 절반에 달하는 43.4%가 아파트에 투자했다. 상가(19.3%)와 다세대·빌라(17.2%), 원룸·고시원(13.9%), 오피스텔(9.9%)이 뒤를 이었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R&D센터 소장은 부동산 시장 활황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란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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