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기관·외국인 `쌍끌이`에 2030선 회복…대형주 ‘강세’
입력 2015-11-26 15:39  | 수정 2015-11-26 16:17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에 1% 넘게 올라 203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030선을 넘은 건 지난 6일(2041.07) 이후 처음이다. 이달 들어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 부각과 파리 테러 등 글로벌 악재에 1940선까지 밀렸던 지수는 15거래일 만에 2030선 위로 올라섰다.
특히 최근 나타난 대형주 강세 현상이 지속되면서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부분 뛰어올랐고, 이에 따라 시장도 상승세를 공고히 했다.
2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26포인트(1.06%) 오른 2030.68로 거래를 마쳤다.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9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외국인도 5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각각 1590억원과 684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2924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총 1495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으나 상승이 조금 더 우세했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통신업, 증권, 서비스업, 제조업은 올랐으나 의약품, 건설업, 금융업, 은행, 보험은 하락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2% 넘게 오른 것을 비롯해 삼성생명을 제외한 10위권 내 종목이 전부 강세였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이 곧 인수할 OCI머티리얼즈와의 시너지 기대감에 장 중 7% 넘게 오르다 결국 2.66% 상승 마감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대형주가 충분한 시간 조정을 받은 만큼 최근 나타난 대형주 강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당분간 주식 자산 포트폴리오는 대형주 중심으로 움직일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롯데푸드가 최근 가공육 판매 회복세를 감안할 때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5.29% 올랐다. 오리온은 실적 회복 기대감에 3.75% 상승했다. CJ CGV는 중국 완다시네마와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맺는다는 소식에 2.14% 올랐다. LIG넥스원은 국방과학연구소와 456억원 규모의 항만감시체계 계약 체결 소식에 4.78% 뛰었다.
같은 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4.64포인트(0.67%) 오른 693.42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96억권, 기관이 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166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카카오, CJ E&M, 메디톡스, 로엔은 올랐으나 셀트리온, 코미팜, 바이로메드, 파라다이스, 코오롱생명과학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밖에 바른전자가 중국 정부로부터 투자를 받는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에 장 초반 상한가를 찍은 뒤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한때 29.77% 급등했던 주가는 18.50% 오른 채 마감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바른전자에 중국으로부터 투자유치 추진설의 사실 여부와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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