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지난 3분기 분양 아파트의 초기 계약률이 올해 들어 처음 하락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방의 계약률 하락폭이 컸다.
26일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3분기 전국 민간 아파트 평균 초기 계약률(분양일로부터 3~6개월)은 87.7%를 기록했다. 2분기(92.2%)보다 4.5%포인트, 1분기(89.5%)보다 1.8%포인트 낮은 수치다. 아파트 초기 계약률은 작년 3분기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그려왔다.
지역별로 따져보면 수도권과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5개 지방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 초기 계약률이 77%로 2분기(91.2%)보다 14.2%포인트나 급락했다. 세종시로 신규 주택 수요가 몰린 충북이 49.3%로 가장 낮았고, 강원(58.8%) 충남(76.6%) 전남(79.6%) 경남(79.7%)도 저조한 초기 계약률을 기록했다.
수도권(92.1%)은 경기도 지역이 선방하며 2분기(91.7%)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경기는 92.4%로 2분기 89.2%보다 3.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아파트 공급이 몰렸던 인천은 83.3%를 기록해 지난 2분기(100%)보다 16.7%포인트나 하락했다. 서울은 2분기보다 4.3% 떨어진 95.7%를 기록했다.
5개 지방광역시 중 대구(100%)와 울산(100%)은 ‘완판(완전판매) 행진을 이어갔다. 부산 지역 계약률은 90.8%로 2분기 100%보다 9.2%포인트 떨어졌다. 세종특별자치시도 100% 계약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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