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궁이에 6억·호화주택엔 와인 가득…상습·고액체납자 명단 공개
입력 2015-11-26 10:28  | 수정 2015-11-26 13:09
【 앵커멘트 】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돈을 숨기는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국세청이 고액·상습 체납자들을 추적했는데, 아궁이에서 6억 원의 돈뭉치가, 호화주택에선 1천 병이 넘는 고급 와인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보도에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원주택의 아궁이 속에서 검은색 가방들이 발견됩니다.

가방 안에는 5만 원권과 1백 달러 지폐 다발 등 6억 원의 현금이 숨겨져 있습니다.

서 모 씨가 경매로 부동산을 처분한 뒤 양도소득세 9억 원을 내지 않으려고 숨겨 놓은 돈입니다.

「시가 80억 원에 달하는 서울 성북동의 한 고급 주택.」

이 모 씨가 미국에 세운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사들인 집으로, 수백억 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채 호화로운 생활을 해왔습니다.


집 안을 뒤졌더니 고급 와인 1,200병과 명품 가방 30개가 쏟아져 나옵니다.

국세청은 상습적으로 고액의 세금을 체납한 2,226명을 추가로 적발해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심달훈 /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 "고액·상습 체납 명단 공개 대상자는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이 지난 국세가 5억 원 이상인 체납자이며, 공개 항목은 체납자의 성명, 상호…."

「이들이 체납한 세금 총액은 무려 3조 7,832억 원으로, 체납 금액이 가장 많은 개인은 276억 원, 법인은 490억 원에 달했습니다.」

「국세청은 재산 은닉 행위를 뿌리뽑기 위해 최고 20억 원을 지급하는 신고 포상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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