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터키 전폭기 격추 '후폭풍'…미·러 냉전 기류
입력 2015-11-26 07:00  | 수정 2015-11-26 07:36
【 앵커멘트 】
터키의 러시아 전투기 격추 뒤 세계는 다시 미·러 냉전 시대를 보는 듯한데요.
전쟁 발발의 위기는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여전히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터키가 주장하는 러시아 전폭기의 영공 침범 시간은 불과 17초.

터키는 사전 경고를 보냈다며 음성을 공개했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영공 침범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무라흐틴 / 러시아 전폭기 부조종사
- "당시 아무런 경고도 없었습니다."

터키와 러시아의 진실 공방은 급기야 미국과 러시아의 신경전으로 번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 전폭기가 미국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온건 반군을 추격하다가 영공을 침범했다며 터키 편을 들고 나섰습니다.


그동안 IS 격퇴 작전에 어깃장을 놓은 러시아에 경고를 보낸 셈입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러시아가 시리아 반군을 공격하는 건 IS의 잔인성을 부추기는 아사드 정권을 더 강하게 할 뿐입니다."

등 뒤에 칼을 꽂은 행위라며 강하게 터키를 비난하던 러시아는 미국까지 나서자 일단 전쟁은 피하고 보자는 심산입니다.

▶ 인터뷰 :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 "터키와 전쟁할 뜻은 없습니다."

다시 냉전 시대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은 셈입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최첨단 지대공 미사일을 터키 주변에 배치하며 보복조치를 암시해 여전히 불씨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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