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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점프력·능한 몸싸움…돋보인 콘리의 데뷔전
입력 2015-11-25 21:02  | 수정 2015-11-25 21:10
인천 전자랜드의 자멜 콘리가 25일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홈경기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진수 기자] 한국 무대 첫 선을 보인 자멜 콘리(전자랜드)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콘리는 25일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홈경기에서 25분36초를 소화하면서 22득점 4리바운드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콘리는 안쪽 플레이에 능하다. 기술로 하는 선수는 아니다”면서 힘 싸움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했다. 전투력이 있는 친구”라고 설명했다. 알파 뱅그라의 대체 선수로 입단한 콘리는 192.3cm으로 장신의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유 감독의 말처럼 이날 콘리는 골밑을 부지런하게 넘나들면서 득점에 가세했다.
이날 1쿼터 1분3초를 남겨 놓고 경기에 투입된 콘리는 마커스 블레이클리(192.5cm)를 상대했다. 초반에는 주춤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전반까지 2득점에 불과했던 콘리는 후반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몸을 풀기 시작했다.
1~2점차 내외의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콘리는 오른쪽 45도 각도에서 잇따라 슛을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3쿼터 6분38초를 남겨 놓고는 자신보다 신장이 큰 코트니 심슨(205.1cm)을 상대로 득점 이후 반칙까지 이끌어냈다. 특히 콘리는 이날 상대보다 높은 점프로 수비벽을 허물었다.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한 콘리는 연거푸 득점에 가세하면서 팀이 42-46까지 따라붙는데 기여했다. 콘리는 3쿼터에만 11득점에 성공하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경기 종료 8분15초를 남겨 놓고는 연거푸 2점슛을 넣으면서 61-62로 따라 붙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콘리는 외곽슛에서는 힘을 내지 못했다. 이날 여러 차례 노마크 찬스가 있었지만 앞선 5번 날린 3점슛은 단 한 개도 림에 꽂히지 못했다. 그러나 74-80으로 뒤지던 경기 종료 13초를 남겨 놓고 날린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리기도 했다.

콘리의 데뷔전 활약에도 전자랜드는 웃지 못했다. 이날 전반에 저조한 야투율과 자유투 성공률을 보이면서 kt에 끌려간 전자랜드는 77-82로 졌다.
경기 종료 4분35초를 남겨놓고 전자랜드는 정병국의 3점슛으로 66-66으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kt는 곧바로 조성민의 3점포로 맞불을 놓은 뒤 69-68로 앞선 경기 종료 2분48초를 남겨 놓고는 박상오가 점수 차를 벌리는 3점슛을 터뜨렸다. kt는 경기 종료 11초전 조성민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콘리의 3점슛으로 80-77까지 쫓긴 kt는 블레이클리가 팀 내 가장 많은 21득점으로 활약했고 심슨이 16득점으로 거들었다. kt는 11승12패로 원주 동부와 함께 공동 6위로 올라섰다. 반면 2연패에 빠진 전자랜드는 8승16패로 8위에 머물렀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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