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조선부실 불똥…수출입銀 BIS비율 9.4%로 급락
입력 2015-11-25 17:47  | 수정 2015-11-25 20:03
한국수출입은행의 건전성이 다른 은행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미국 금리 인상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씨티·SC은행 등 외국계 은행은 상대적으로 견조해 대조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은 9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3.96%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6월 말에 비해 0.13%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수은 총자본비율은 9.44%로 은행권 가운데 가장 낮았다. 석 달 만에 0.69%포인트 더 하락한 것이다.
수은은 원화값이 하락하면 BIS 비율이 떨어지는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 외화표시 자금의 대출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원화 약세 국면에 접어들면서 BIS 비율도 하락했다. 문제는 올해 말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달러 대비 원화값이 떨어지면서 BIS 비율이 더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수은에 대한 5000억원 수준의 추가 출자를 검토하고 있다. 수은 고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산은과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5000억원 규모의 출자가 이뤄지면 0.4%포인트가량 자본비율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씨티은행은 총자본비율이 16.76%로 은행권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한국SC은행도 14.48%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박사는 "외국계 은행의 경우 해외에 있는 그룹 지주회사의 자본비율을 맞추다보니 기준이 높아서 총자본비율이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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