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방송가 '먹방'에서 '집방'으로 갈아타다…트렌드는 '情'과 'slow life'
입력 2015-11-25 17:44 
내가 살고 싶은 할머니집 만들기 오시면 좋으리 / 사진 = 연합뉴스
방송가 '먹방'에서 '집방'으로 갈아타다…트렌드는 '情'과 'slow life'


방송가가 새 옷을 갈아입을 채비를 갖췄습니다. 변화의 바람은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채널에서 시작됐습니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와 tvN '집밥 백선생' 등 쿡방을 선도했던 종편과 케이블은 이번에도 지상파 채널보다 먼저 움직였습니다. 집을 소재로 했다는 측면에서 뿌리는 같지만 서로 다른 콘셉트를 내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MBN이 다음달 2년여 만에 방송가에 돌아온 김용만을 MC로 내세워 '내가 살고 싶은 할머니집 만들기-오시면 좋으리'를 선보입니다. '힐링 버라이어티'를 표방한 이 프로그램은 김용만과 조형기, 고우리 등 MC들이 제주도에 사는 할머니들의 집을 정감있는 숙소로 탈바꿈시키는 과정을 담습니다. 제주도 토박이 할머니들이 내오는 '할머니표 밥상'을 맛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기존 쿡방의 장점을 가져온 집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종편 4사 중 예능 시청률이 가장 높은 MBN이 새롭게 선보이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방송가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한편, 앞으로 예능 시장은 그동안 주류였던 '먹방'과 '쿡방'의 피로도가 증가하면서 주택 개조를 소재로 삼은 이른바 '집방'과 같은 신규프로그램이 새 바람을 불고 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와 관련해 MBN측은 "각박한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슬로(Slow)라이프'를 보여주고 할머니들의 정을 느끼며 정서적 교감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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