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감자스낵, 너 질소니? 과자니?
입력 2015-11-24 16:04 

시중에 유통되는 감자스낵 가운데 절반 이상이 규정보다 더 많이 질소를 충전한 ‘질소 과자로 드러났다.
사단법인 한국소비자모임은 24일 감자스낵 21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12개 제품이 규정 보다 질소를 더 많이 넣은 과대포장 제품이라고 밝혔다. 현행 과자류 포장 규칙에 따르면 전체 포장에서 질소 충전 공간을 규정한 ‘포장공간비율은 봉지과자의 경우 35.0%, 일반 포장 과자의 경우 20% 이하로 제한된다. 하지만 조사 결과 봉지과자는 15개 제품 가운데 8개, 일반 포장 과자는 6개 제품 가운데 4개가 포장공간비율 규정을 넘겼다.
봉지과자 15개 제품 가운데 더 스미스 스낵푸드의 레이즈 포테이토칩 클래식은 질소가 최대 46.3%였다. 그 다음으로는 농심 수미칩 허니머스타드(46.0%), 수미칩 오리지널(44.2%), 칩 포테토 사워크림어니언(40.3%) 순이었다. 오리온의 스윙칩허니밀크와 포카칩 시리즈 3종, 해태가루비의 허니버터칩은 질소가 36.8∼39.5%였다. 일반 포장 과자 6개 제품 가운데 가장 질소가 많은 것은 푸드테크놀러지의 프링글스 양파맛으로 기준치 두 배를 웃도는 41.6%였다. 프링글스 오리지널은 38.6%, 해태제과의 구운감자는 31.0%, 구운감자 허니치즈맛은 28.2%로 뒤를 이었다.
감자스낵의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도 지나치게 높아 문제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모임에 따르면 21개 감자스낵의 60g당 포화지방 함량은 평균 5.38g였으며 이는 1일 기준치의 35.9%였다. 특히 프링글스 오리지널은 한봉지(110g)를 모두 먹었을 때 포화지방 섭취량은 15.6g으로 1일 기준치의 104.0%에 달했다.
또한 감자스낵 21개 제품 60g당 나트륨 함량은 평균 244.8㎎으로 나트륨 1일 영양소기준치인 2000㎎의 12.2%를 차지했다. 이 중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구운감자는 1통(108g)의 나트륨 함량이 817.84㎎으로 나트륨 1일 영양소기준치의 40.9%에 달했다. 한국소비자모임 관계자는 현행 포장 관리는 유통 단계가 아닌 제조 단계에서 포장 적합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소비자가 구매하는 실제 제품은 포장공간기준을 넘는 경우가 다수 있어 과대포장 관리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감자스낵은 대부분 간식으로 먹는 만큼 포화지방을 과다 섭취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제과 업계는 감자스낵 포화지방 함량을 낮추기 위한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규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