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시장은 이를 불확실성 제거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2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59포인트(0.63%) 오른 2016.2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0.59포인트 오른 2004.29에 개장한 후 장중 2010선 안팎에서 움직였다가 장 후반 기관의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피는 전날 9거래일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지난달 16일 1940선까지 빠졌던 지수는 미국의 금리인상 시그널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히려 반등세를 보였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불확실성 제거라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대내외적으로 확실한 모멘텀이 없어 추가적인 지수 상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이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다가오는 미국 소비시즌 이벤트 등으로 코스피의 추가 반등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74배로 최근 1년 평균 PER 10.49배를 상회하는 등 점차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증권, 보험, 화학 등이 1% 이상 올랐고 기계, 의약품, 전기가스업 등은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835억원, 1276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2335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이날을 포함해 7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27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LG화학, 삼성생명 등은 상승했고 현대차, 한국전력, SK하이닉스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개 상한가를 포함해 436개 종목이 올랐고 368개 종목이 하락했다.
SK는 OCI머티리얼즈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2.99% 강세로 마감했다. 반면 OCI머티리얼즈는 3.5% 약세를 보였다. 본입찰을 앞둔 코웨이는 인수 경쟁이 시들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2.70% 하락했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주당 100만원을 돌파해 황제주 자리에 오른 LG생활건강은 이날도 장중 104만3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재경신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43포인트(0.06%) 내린 687.86에 마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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