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역사 교과서 집필진 구성만 발표…명단은 미공개
입력 2015-11-23 19:41  | 수정 2015-11-24 07:33
【 앵커멘트 】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의 구성이 발표됐습니다.
예상되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인적사항은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사편찬위원회가 발표한 집필진은 모두 47명입니다.

17명은 '공모'로, 2배에 육박하는 나머지 30명은 정부가 직접 섭외에 나선 '초빙'으로 선정됐습니다.

당초엔 초빙보다 공모 집필진을 더 많이 선정하려고 했지만 이 비율이 뒤집힌 것입니다.

교과서를 쓰겠다며 이달 초 공모에 응한 교수와 연구원들이 56명에 그쳤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관심이 집중됐던 집필진의 이름이나 소속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교육부는 명단까지 공개하면 집필에 방해가 될 것이라며, 일찌감치 미공개 입장을 정한 바 있습니다.

국정화를 찬성하는 측에선 불가피하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이희범 /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사무총장
- "하나의 전쟁이 돼 버린 상황에서 어떤 지식인이 전쟁터에 나가겠습니까. 만약에 이름이 공개됐을 때에는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하지만 밝히질 못할 이유가 뭐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강성국 /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간사
- "집필진의 업무가 원활하게 진행될지 안 될지 미리 정부가 판단해서 비공개한다는 건 법률적으로 있을 수 없는…."

국사편찬위원회는 구체적인 명단 공개 시기를 집필진과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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