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얀마 붕괴사고로 200명 이상 숨지거나 실종…'옥의 저주'
입력 2015-11-23 17:47  | 수정 2015-11-23 17:49
미얀마 북부 폐광석 더미 붕괴/사진=MBN
미얀마 붕괴사고로 200명 이상 숨지거나 실종…'옥의 저주'


미얀마 북부 카친주의 광산 근처에서 폐광석 더미가 무너지면서 적어도 200명의 주민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22일 오전 북부 카친 주 흐프칸 시 인근 옥 광산에서 폐광석 더미가 무너져 내리면서 미얀마 붕괴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외신과 목격자에 따르면 이 사고로 최소 100명이 숨지고 100명 넘게 실종됐으며 임시가옥 50여 채가 무너졌습니다.

현재 미얀마 적십자 직원과 군, 경찰, 현지 주민 등이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흐파칸트 시정부 관계자인 닐라 민트는 실종자 전원이 숨졌다”며 남아있는 실종자 중 생존자가 몇 명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미얀마 붕괴사고는 중국인들의 유별난 옥 사랑 때문에 빚어진 '옥의 저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은 옥을 좋아하고 미얀마 옥을 전 세계 최고로 여기는데 그 옥은 거의 미얀마산입니다. 그 때문에 미얀마에서는 하루 종일 옥 광산에서 채굴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 이곳의 가난한 주민들은 채굴 과정에서 나온 흙과 돌을 뒤져 주은 옥 파편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옥을 건지려다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 다퉈 옥을 건지려다 떨어지는 돌에 맞아 목이 부러지거나 죽기도 합니다. 또한 미얀마인들이 옥 파편을 주우려다 돌산 붕괴사고가 나면 깔려 숨지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미얀마 현지 주민에게 남은 것은 붕괴사고로 목숨을 앗아가는 암흑의 불모지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미얀마 붕괴사고도 이처럼 옥 채굴 과정에서 나온 돌과 흙을 높게 쌓은 돌산이 붕괴되면서 사람들이 깔려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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