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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중국도 있고 인도도 있다...싱가포르 속살투어
입력 2015-11-23 10:05 
멀라이언 파크

불안하다. 몰디브, 발리 같은 신혼여행지 뿐 아니라 서유럽 관문 파리까지 ‘테러로 뚫렸다. 그렇다고 여행, 멈출 순 없고. 이럴 땐 뭐니뭐니 해도 안전이다. 마침 세계 국가·도시 비교 통계 사이트 넘베오닷컴(www.numbeo.com)이 발빠르게 나라별 안전지수를 공개하면서 가장 안전한 나라 리스트를 공개했다. 조사 대상 120개국 중 1위의 영예는 한국. 안전지수는 83.10이다. 그 다음이 싱가포르와 카타르다. 각각 82.92, 80.00을 얻어 2, 3위를 차지했다.
그래서 간다, 싱가포르. 식상하다고? 아니다. 이번엔 그 속살 투어다. 싱가포르 속엔 ‘미니 월드가 숨어 있다.
▶ 파고다·스미스 스트리트
싱가포르 ‘차이나타운 쯤 누구나 안다. 그 속에 숨어 있는 스트리트는 어떨까. 1차로 향한 곳은 파고다&스미스 스트리트. 차이나타운역 A출구로 나오면 바로다. 차이나타운의 대표적인 스트리트로 스리마리아만 사원까지 이어진다. 이 곳은 한마디로 기념품 구매와 함께 식도락 메카. 개조한 가옥에 다양한 상점과 음식점들이 뭉쳐 있으니 먹방 투어를 온 관광객들로 늘 북적인다. 기념품 구매와 군것질을 하기에 최적의 포인트. 아침 식사용으론 싱가포르 전통 카야 토스트를 꼭 맛보실 것. 반숙 달걀이 함께 나오는 아침 세트가 인기다.
스미스 스트리트는 한마디로 먹자골목이다. 골목을 따라 다양한 노점들이 400개 이상 도열해 있다. 거리를 따라 유리로 된 캐노피가 설치되어 있고 쿨링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날씨 걱정 없이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이곳의 매력. 클럽스트리트와 안시앙로드도 버킷리스트 포인트다. 사실상 반전 차이나타운을 느낄 수 있는 곳. 모던한 부티크 건물 속에 알록달록 앙증맞은 카페와 레스토랑이 들어 차 있다. 잊을 뻔했다. 이 모든 걸 한눈에 품을 수 있는 차이나타운의 전경 포인트 안시앙 힐. 여유롭게 산책하며 야경 감상하는 맛, 끝내준다.

▶ 아랍 스트리트 캄퐁 글람
싱가포르 속 아랍. 이름하여 ‘캄퐁 글람이다. 택시를 잡아타고 그냥 ‘아랍 스트리트라고 하면 한달음에 간다. 바로 옆이 싱가포르 속 인도 ‘리틀 인디아니 인도와 아랍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절묘한 포인트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이슬람 사원인 술탄 모스크가 자리하고 있다. 현재까지도 이슬람 신자들이 기도를 드리는 예배당으로 쓰인다. 이곳, 역시 득템해야 할 물건이 있다. 중동산 카펫과 전통 의상인 바틱 드레스를 판매하는 상점들이 모여 있다. 잘만 고르면 ‘아라비안 나이트 장면처럼 양탄자를 타고 날아갈 것 같은 멋진 바닥용 양탄자를 구할 수 있다. 요즘엔 ‘하지 레인이라는 포인트도 뜨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좁지만 가장 생동감 넘치는 거리다. 독립 부티크들이 모여있는 곳. 이곳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은 ‘잠잠(Zam Zam)의 무르타박. 얇게 편 로티 반죽에 다진 고기와 양파, 마늘을 넣고 기름에 지진 후 차곡차곡 접어 달걀 노른자를 발라낸 무슬림 푸드다.
지척이 세랑군 로드를 따라 뻗은 리틀 인디아다. 가장 분위기 있는 힌두교 사원인 스리비라마칼리암만 사원이 포인트다. 구글 추천 으뜸 음식점이 있는 곳도 여기다. 구글이 ‘싱가포르에서 가장 맛있는 비르야니 레스토랑으로 선정한 곳은 비스밀라 비르야니. ‘피시 헤드 카레의 원조 격인 무투스 카레를 맛볼 수 있는 그야말로 인도 그 자체인 곳. 테카 센터, 무스타파 센터 등 저렴한 물건을 판매하는 쇼핑몰도 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이곳 짜이 만큼은 꼭 맛보실 것. 제대로 된 인도 카레를 원하면 피시 헤드 카레에 도전해 보시라.
▶ 외국인 아파트 거리 티옹바루
요즘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는 곳은 티옹바루다. 티롱바우는 원래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 단지. 1930년대 외국인들이 거주하던 아파트가 그대로 남아 고풍스러운 멋이 있다. 2011년 카페 포티핸즈 커피와 독립 서점인 북스액추얼리가 들어서면서 싱가포르 ‘힙스터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게 이 동네가 뜨게 된 배경. 여기에 곳곳에 작은 카페, 디자인숍이 들어섰고, 마치 한국의 가로수길 처럼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다. 인근 응훈스트리트에는 그 유명한 티옹바루 베이커리가 있다. 싱가포르 내, 아니 전세계에서 크루아상이 가장 맛있다는 입소문이 난 놀라운 곳. 미니 뉴욕 맨해튼으로 통하는 ‘오픈 도어 폴리시는 주말 브런치의 메카로 꼽힌다. 이 지역을 돌아보는 맛, 갓 구워낸 크루아상 같이 바삭하다.
▶▶ 싱가포르 야경 투어 즐기는 Tip =
미니월드 투어와 함께 연말 싱가포르에서 꼭 즐겨야 할 투어가 야경투어다. 아래는 야경 버킷리스트.
1. 마리나 베이 샌즈
카메라 셔터만 누르면 작품이 되는 포인트. 핫스폿 ‘랜드마크가 마리나 베이 샌즈다.지하철 마리나베이(Marina Bay)나 베이프런트(Bayfront)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면 바로.
2. 멀리이언 동상
샌즈에서 걸어서 20분 가량만 가면 또 하나의 야경 포인트가 있다. 싱가포르 상징인 ‘물 뿜는 멀라이언 동상. 그 곳이 멀라이언 파크다. 멀라이언 파크에서 마리나 베이 샌즈를 카메라에 담아도 좋고 마리나 베이 샌즈 근처에서 멀라이언 파크를 찍어도 된다. 최고의 야경 포인트는 마리나 베이 샌즈 옥상.
3. 인공 정원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새 명물로 떠오른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무려 100만㎡ 규모에 달하는 매머드급 초대형 인공 정원이다. 베이 사우스, 베이 이스트, 베이 센트럴 등 테마 정원 3곳으로 꾸며졌으니 지루할 틈도 없다. 정원에서 산책하는 것도, 희귀 식물을 관람하는 것도 흥미롭다. 낮에 방문했어도 밤에 다시 가야한다. 이 야경, 놓치면 싱가포르 여행 말짱 도루묵이니까.
* 취재 협조·사진 제공 = 싱가포르관광청(www.yoursingapore.com)
[신익수 여행·레저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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