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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라이징스타’ 이대은, 2주만에 달라진 위상
입력 2015-11-22 17:20  | 수정 2015-11-22 18:25
이대은이 이번 대회 새로운 라이징 스타로 급부상했다. 사진(김포공항)=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김포공항) 황석조 기자] (많은 인파에) 정신이 없네요”
2주 전까지 야구팬이 아니었다면 그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현재는 한국야구를 빛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모델 부럽지 않은 외모의 이대은(26·지바롯데)은 이번 대회 최고의 라이징스타가 됐다. 이날 공항에도 수많은 팬들이 이대은에게 몰리며 그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동 중이라 인지도가 적었던 이대은의 존재감이 드러나는데 2주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 야구대표팀이 22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번 프리미어12가 개최되기 전까지 이대은은 일반 팬들에게 다소 생소한 선수였다. 한국이 아닌 미국과 일본에서 활동했기에 국내 팬들은 그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신일고 출신인 이대은은 2007년 6월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를 노크했다. 그러나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결국 이대은은 올 시즌을 앞두고 긴 미국생활을 청산하고 지바 롯데 마린스와 계약하며 일본 프로야구 생활을 시작했다.
일본에서의 활동은 이대은에게 터닝포인트가 됐다. 시즌 후반 다소 좋지 못했으나 이번 시즌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37경기에 나서 9승 9패 4홀드 평균자책점 3.84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꽃미남 비주얼로 일본 여성 팬들을 다량 확보하며 새로운 한류스타로 떠올랐다.
이대은의 활약이 이어지자 한국에서도 그의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품귀현상을 보였던 국가대표 우완투수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에 첫 국가대표에 승선한 이대은은 평가전이었던 쿠바와의 슈퍼시리즈에서 4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국내 무대에서 팬들에게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활약은 프리미어12 본 대회로 이어졌다. 2경기에 출전해 1승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과의 준결승전에 선발로 나서 막중한 부담을 이겨내고 초반 호투하며 후반 대역전극에 밑바탕이 만들었다.
미국과 일본에서 먼저 알아본 우완투수 이대은은 이제 어느덧 최고의 스타가 됐다. 이날 입국한 이대은은 수많은 팬들과 취재진에 둘러쌓이며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 매너도 수준급이었다. 이대은은 수십명의 팬이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 한 사람 정성스레 사인을 해줬다. 함께 사진을 찍자는 제의에도 환한 미소로 포즈를 취하며 국내팬들의 관심에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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