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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전 구단 잡았다…KBL 최초 개막 홈 10연승
입력 2015-11-22 16:19 
안양 KGC인삼공사 오세근이 마리오 리틀의 손을 잡아주고 있다. 사진=KBL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가 올 시즌 안방불패 공식을 지키며 전 구단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시즌 개막 이후 홈 10연승을 기록한 팀은 프로농구 출범 이후 KGC가 최초다.
KGC는 22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모비스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78-75로 이겼다. 3위를 유지한 KGC는 7연승을 달리며 15승8패로 2위 모비스(15승7패)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올 시즌 고양 오리온에 이어 두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둔 KGC는 이날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개막 이후 홈에서 한 번도 지지 않는 안방 강자의 자리를 지켰다. 개막 이후 홈 10연승을 기록한 것은 KBL 사상 처음이다. 종전 기록은 2003-04시즌 TG삼보(현 동부)의 9연승. 또 KGC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팀 자체 홈 연승 기록도 13연승으로 늘렸다.
KGC는 3쿼터까지 66-49로 크게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3쿼터 마리오 리틀이 11점을 집중시켰고 이정현의 3점슛 두 방이 터지면서 17점차까지 벌렸다. 모비스는 3쿼터에만 실책 6개를 저지르며 흔들렸다.
하지만 모비스의 저력은 대단했다. KGC가 잠깐 방심한 사이 양동근이 10점을 몰아넣으며 추격에 나섰다. KGC는 전준범에게 3점슛 2개를 허용하며 경기 종료 15초 전 77-75, 2점차까지 쫓겼다.
KGC는 종료 13초를 남기고 모비스의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기회에서 찰스 로드가 1개를 성공시켜 78-75, 3점차로 달아났다. 모비스는 마지막 공격 찬스에서 김수찬이 스텝 백 3점슛을 시도했으나 불발돼 결국 고개를 숙였다.
이날 KGC는 리틀이 개인기를 앞세워 24점 4스틸로 맹활약했고, 로드도 18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골밑을 지켰다. 복귀 후 두 번째 경기를 치른 오세근도 결정적 순간마다 골밑에서 득점을 올리며 13점 7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도왔다.
반면 모비스는 전준범이 3점슛 5개(17점), 김수찬이 3점슛 4개(16점)를 터뜨리며 분전했으나 막판 뒤집기에는 실패했다. 양동근은 12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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