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거] '민주화의 거목' YS가 걸어온 길
입력 2015-11-22 07:01  | 수정 2015-11-22 09:47
【 앵커멘트 】
김영삼 전 대통령은 32년간의 군사 정권에 마침표를 찍고 문민정부를 탄생시킨 한국 민주주의의 거목입니다.
파란만장했던 김 전 대통령의 생애를 전정인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 기자 】
1927년 경남 거제에서 3남 5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난 김영삼 전 대통령.

1954년 만 25세의 나이에 최연소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화려하게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이후 9선까지 지냈지만, 정치인생은 그야말로 가시밭길의 연속이었습니다.

박정희 정권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야권 지도자로서 민주화 운동을 이끌며 숱한 정치적 탄압을 받은 겁니다.

특히 1979년 신민당 총재 시절 유신 정권에 의해 국회의원직에서 제명되기도 했지만,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명언을 남기며 독재 정권에 맞섰습니다.


1983년 전두환 정권 때는 가택연금 상황에서 무려 23일 동안 단식 투쟁을 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삼 / 전 대통령
- "날 감금할 수는 있어 힘으로. 이런 식으로 힘으로 막을 수는 있어. 그러나 내가 가려고 하는 민주주의의 길은 말이야. 내 양심은, 마음은 전두환이가 뺏지는 못해."

6월 민주 항쟁 이후 김 전 대통령은 1987년 대선에 도전했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후보단일화에 실패하며 낙선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후 1990년 노태우 당시 대통령과 김종필 신 민주 공화당 총재와 3당 합당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김영삼 전 대통령.

정치적 야합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결국 1992년 14대 대통령에 당선되며 32년간의 군사 정권에 종지부를 찍고 문민정부를 열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