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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우승’ 대한민국, 찬란한 미래도 잡았다
입력 2015-11-21 22:41 
이대은이 19일 일본과의 2015 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에서 선발로 나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5 프리미어12에서 대표팀은 멋진 승부를 펼쳤다. 또한 그 과정에서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희망을 발견했다.
대한민국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프리미어12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8-0으로 이겼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프리미어12 초대 대회 챔피언에 등극했다.
온갖 어려움을 이겨낸 값진 우승이다.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도 의미가 있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프리미어12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
사실 이번 대표팀은 선수 구성은 쉽지 않았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국가대표 경험이 없는 선수들을 과감하게 발탁했다. 이 선수들은 처음 겪는 성인 무대에 빠르게 적응했다. 두려움 없는 자신감 있는 태도로 자신의 역할을 다해냈다.
대표팀에서 가장 새롭게 떠오른 별은 이대은(26·지바롯데 마린스)이다. 태극마크가 간절했던 이대은은 우완 강속구 선발 투수가 없던 대한민국 대표팀의 고민을 날려 버렸다.
지난 4일 열린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와의 1차전에서 이대은은 4이닝 동안 12타자를 상대로 3탈삼진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강력한 첫 인상을 남겼다.
상승세는 프리미어12에서도 이어졌다. 이대은은 베네수엘라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사사구 1개 6탈삼진 2실점(2자책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19일 열린 일본과의 준결승전에 선발로 나서는 중책을 맡은 이대은은 3⅓이닝 3피안타 사사구 4개 2탈삼진 3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대한민국이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놨다.

이대은은 큰 잠재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 이대은은 2007년 6월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다.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135경기에 등판해 40승37패에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2015 시즌부터 일븐 프로야구 지바롯데에서 뛰고 있는 이대은은 시즌 37경기에 출전해 9승9패 4홀드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옆에서 꾸준한 지도가 있으면 더욱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투수가 그다.
언더핸드은 이태양(22·NC 다이노스)는 선발투수의 역할을 다해냈다. 2015 KBO리그에서 10승을 달성한 이태양의 공은 다른 나라 선수들의 배트를 어렵게 만들었다.
불펜 쪽에서는 젊은 파이어볼러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조무근(24·kt 위즈) 조상우(21·넥센 히어로즈) 심창민(22·삼성 라이온즈)은 강타자들을 상대로 자신의 주무기인 직구를 자신있게 뿌리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조상우는 결승전에서 마지막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미래에 대한민국 대표팀의 마무리 투수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이 선수들은 대회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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