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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日 콜드승에도 안 풀린 아쉬움 “한국전, 무거웠던 1패”
입력 2015-11-21 16:56 
일본의 고쿠보 히로키 감독. 사진(日 도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이상철 기자] 이틀이 지났다. 그러나 아직도 고쿠보 히로키 감독의 분한 마음은 가라앉지 않았다. 고쿠보 감독은 2015 WBSC 프리미어(이하 프리미어12) 3위의 기쁨보다 딱 한 번 패배로 3위에 그쳤다는 아쉬움이 컸다.
일본은 21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3위 결정전서 멕시코를 완파했다. 7회 터진 아키야마 쇼고(세이부)의 2점 홈런으로 11-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일본 타선은 이날 홈런 5방을 치며 이틀 전 준결승 한국전 3-4 역전패의 아쉬움을 달랬다.
고쿠보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준결승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게 힘들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선수들이 잘 해줬고 도쿄돔을 가득 메운 팬에게 보답을 한 것 같다.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 하자고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줘 콜드승을 거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일본의 공격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2회 2사 3루 이후 소나기 펀치로 대거 7점을 뽑았다. 홈런 3개나 터진 ‘빅이닝이었다. 고쿠보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었다. 하지만 그 목표가 사라졌다. 그 가운데 분위기 반전을 했다. 선수들은 타격 훈련에서도 스윙이 좋았다. 결국 홈런도 많이 터지고 훌륭한 경기였다”라며 원래 가지고 있던 힘을 선수들이 내줬다”라고 말했다.
고쿠보 감독은 한국전 패배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틀 전 충혈된 눈으로 기자회견에 자리해 ‘억울하다는 이 한 마디가 모든 걸 말해준다”라고 밝혔던 그다. 그 생각은 다르지 않다. 고쿠보 감독은 이번 대회서 세계 최고가 되지 못해 분하다. 3위 감독이라 뭐라 할 말이 없다. 준결승 패배는 가장 무거운 1패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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