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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딱 한 번 진 일본, 울분 토한 ‘5홈런’ 콜드승
입력 2015-11-21 15:35  | 수정 2015-11-21 15:49
일본은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프리미어12 3위 결정전서 멕시코를 완파하고 3위에 올랐다. 사진(日 도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이상철 기자] 딱 한 번 졌다. 그리고 일곱 번을 이겼다. 하지만 최종 성적은 3위다. 그나마 일본이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에서 마지막 자존심 회복했다.
일본은 21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멕시코와 3위 결정전서 7회 콜드게임 승리(11-1)를 거뒀다. 10일 전과 달랐다. 일본은 지난 11일 예선서 고전 끝에 나카타 쇼(닛폰햄)의 9회 끝내기 안타로 힘겹게 멕시코를 꺾었다. 하지만 이날은 초반부터 거센 공세를 펼쳤으며, 홈런 5방으로 멕시코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일본은 도쿄돔 1층을 가득 메운 자국 팬 앞에서 화끈한 타격을 선보였다. 이틀 전 준결승 한국전 역전패의 울분을 토하듯. 특히, 2회 타순이 한 바퀴 돈 가운데 야마다 데쓰토(아쿠르트), 나카타, 마쓰다 노부히로(소프트뱅크)의 홈런 3방을 더해 7득점, 일찌감치 승부는 기울었다. 야마다는 1회에 이어 2회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다.
멕시코는 2회 3루수 브란돈 마시아스의 실책이 절망했다. 2회 2사 3루서 평범한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의 내야 땅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0-1로 마칠 수 있던 2회였다. 그러나 그 뒤 안타 5개(홈런 3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무너졌다. 미겔 페나와 세자르 카리요는 맞고 또 얻어맞았다.
프리미어12에는 콜드게임 규정(5회 이후 15점 이상-7회 이후 10점 이상)이 있다. ‘도쿄 파이널의 준결승과 결승에는 해당사항이 없다. 하지만 3위 결정전은 예외다. 일본은 6회 알프레도 페레스에 홈런을 허용했으나 곧바로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일본은 6회 1점을 딴 뒤 7회 아키야마 쇼고(세이부)의 2점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11-1, 10점 차가 되면서 일본의 콜드게임 승리.
이로써 일본은 멕시코를 이기고 3위를 차지했다. 상금은 40만달러. 그러나 성에 차지 않을 듯. 일본은 이번 대회에 우승을 목표로 세웠으며, 총 8경기에서 7승 1패를 기록했다. 한국에게만 지난 19일 3-4로 역전패 했다. 결승에 오른 한국과 미국은 예선에서 2패씩을 경험했다. 하지만 일본은 그 한 번의 패배 때문에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일본은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프리미어12 3위 결정전서 멕시코를 완파하고 3위에 올랐다. 사진은 7회 콜드게임 승리를 안긴 아키야마 쇼고의 2점 홈런 장면. 사진(日 도쿄)=김영구 기자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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