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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유력’ FA 재취득 5인방, 걸림돌은 나이·몸값
입력 2015-11-21 10:59  | 수정 2015-11-21 11:04
삼성 이승엽(왼쪽)-한화 김태균(오른쪽)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현역 생활을 하면서 한 번 하기도 힘들다는 자유계약(FA)을 두 번 이상 신청하게 됐다. 2016년 FA 시장에서 다시 한 번 대박의 꿈을 노리는 FA 재취득 5인방이 있다. 높은 몸값과 나이로 사실상 원소속팀 잔류가 유력하다. 결국 금액과 계약기간과 관련해 얼마만큼의 대우를 받을지가 관건이다.
KBO는 21일 2016 FA 자격선수로 공시된 24명 중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한 선수 22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이미 은퇴를 선언한 박진만(SK)과 함께 장성호(kt)가 제외됐다.
FA를 신청한 총 22명 중 신규 자격자는 17명이다. 2번 이상 신청한 재자격자는 5명. 이승엽(삼성), 이택근(넥센), 조인성, 김태균(이상 한화), 이범호(KIA)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름값만큼은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지만 역시 타 팀 이적을 하기에는 나이와 몸값이 걸린다.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타이틀도 고려해야 한다.
먼저 나이를 고려한다면 만 나이 40세로 이 중 가장 최연장자인 조인성과 함께 39세인 이승엽을 보상금과 보상 선수를 주고 타 팀이 데려올 가능성은 낮다.
각자 소속팀에서도 꼭 필요한 선수들이다. 젊은 포수진이 좀처럼 자리 잡지 못한 한화는 조인성의 경험을 여전히 원한다. 올해 연봉 4억원인 조인성은 이번이 3번째 FA다. 이승엽도 올해 연봉 9억원으로 정규 시즌 타율 3할3푼2리 26홈런 90타점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삼성이 아닌 다른 유니폼은 상상하기 힘든 프랜차이즈 스타다.
넥센과 KIA의 캡틴들도 또 다른 대박을 꿈꾸고 있다. 이택근은 지난 2012년 당시 파격적인 금액인 4년 50억원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최근 2년 연속 3할 타율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이택근도 넥센에서의 상징성 때문에 원소속팀 잔류만큼 좋은 선택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는 올 시즌 KIA의 3루를 지키면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아치인 28홈런을 터트렸다. 어린 야수진이 많은 KIA도 이범호의 경험이 필요하다. 하지만 나이가 적지 않은데다 내구성과 주력이 떨어지고 있는 점은 아쉽다.

김태균은 이 중 만 33세로 가장 나이가 젊다. 하지만 연봉 15억원이 타 팀 입장에서 부담이다. 만약 기존 연봉 3배의 보상금을 선택할 경우 최대 45억원을 투자해야 한다.
기량만큼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 김태균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3할1푼6리 21홈런 104타점으로 최근 4시즌 연속 타율 3할 이상을 달성했다. 4할 중반대가 넘는 압도적인 출루율도 장점이다. 한화 입장에서도 팀의 상징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인만큼 넉넉한 대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FA 승인 선수들은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원 소속구단과 협상에 나선다. 만약 원 소속구단과 계약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그 다음날인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타 구단(해외구단 포함)과 협상 후 계약을 체결 가능하다.
만약 이 기간까지도 계약이 성사되지 않는 경우 다음달 6일부터 다음해 1월 15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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