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벌집 쑤신 문재인…최고위 '항의·보이콧' 잇따라
입력 2015-11-20 19:40  | 수정 2015-11-20 20:39
【 앵커멘트 】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문안박 3자 연대를 제안하면서 기분이 상한 쪽은 당내 최고위원들입니다.
일부 최고위원은 아예 불참했고, 일부는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 연대 제안 이후, 처음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

시종일관 냉랭한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7명의 최고위원 가운데 오영식 의원은 아예 불참했고,

밤잠을 뒤척였다고 말문을 뗀 주승용 의원은 곧바로 문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 인터뷰 : 주승용 /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 "당 지도부 권한을 대표 혼자 나눠먹기 해도 된다는 말씀입니까? 최고위원으로 앉아있는 게 부끄럽고 자존심 상합니다."

전병헌 최고위원이 중재에 나섰지만,

▶ 인터뷰 : 전병헌 /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 "절차에 문제가 있고 표현의 미숙함도 있습니다. 그러나 큰 틀에서는 현재 우리당이 맞닥뜨린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유승희 최고위원 역시 뼈있는 한 마디를 남겼습니다.

▶ 인터뷰 : 유승희 /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 "정치 지도자는 나만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 주변을 살리기 위해서 자신을 던지는 것이다."

문 대표는 최고위원들을 이해한다면서도 사과 요구에 대해서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최고위원 말씀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그런 말씀들이었고요. 저도 더 노력해야겠고 당내에서도 잘 논의가 이뤄져서…."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문 대표가 기존 지도부인 최고위원의 반발을 딛고 문·안·박 연대와 당 혁신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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