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뻔한 마케팅? 브랜드 앱 이 정도는 돼야
입력 2015-11-20 15:13 

기업에서 자사 브랜드 홍보를 위해 만든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에 대해 뻔한 마케팅 수단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의외로 재밌고 쓸모있는 브랜드앱들이 많아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에서 선보인 ‘나만의 냉장고란 브랜드 앱이 한 예다.
편의점에서 선보이는 커피나 우유 등의 ‘1+1, ‘2+1 증정품 행사에서 뜻하지 않게 덤으로 받은 상품 한 개가 고맙기도 하다. 하지만 당장 먹지 않아 증정품을 휴대해야만 할 때 소비자들은 부담감을 느낀다.
GS25는 이같은 소비자들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나만의 냉장고란 앱을 선보였다. 증정품을 받은 기록을 이 앱에 남겨둬 언제라도, 또 어느 GS25에서라도 찾아 먹을 수 있게 한 것. 앱에 보관된 상품은 전국 GS25매장에서 유효기간 중 언제든지 찾아 지인에게 선물할 수도 있다.

GS25 관계자는 최근 나만의 냉장고 앱을 업그레이드해 한번에 생긴 증정품 보관 갯수를 늘린 결과 신규 가입자수가 급증했다”며 구매상품과 증정품 모두 보다 가치있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에 소비자들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가령 기존 나만의 냉장고에서는 2+1 행사 상품을 구매한 후 2개는 매장에서 실물로 가지고 가고 1개만 앱에 보관이 가능했다. 하지만 ‘NEW 나만의 냉장고에서는 1개만 실물로 가져가고 남은 2개까지 앱에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할인 쿠폰을 매달 업데이트해 제공하는 한편, 모바일팝카드와 연계해 스마트폰에서 적립, 할인, 결제를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GS25에 따르면 현재 나만의 냉장고 앱 가입자수는 150만명에 이른다.
던킨도너츠에서 제공하는 ‘모닝스타트업 앱도 주목할만하다.
이 앱은 다운로드 받은 소비자가 회원가입을 한 후 오전 11시 이전으로 알람을 설정하고 해당 알람을 제 때 해제하기만 하면, 소비자에게 던킨도너츠에서 파는 아침 세트메뉴 모닝콤보 4종(정상가 3500~3900원)에 대해 1000원 할인 쿠폰을 주고 있다.
또한 ‘아침곡물라떼(HOT/ICED) 2종에 대해서도 1000원을 깎아준다.
최대 30% 가까운 할인율 덕분에 모닝스타트업 앱은 특별한 광고 없이 소비자들 사이 입소문을 타 누적 다운로드 수가 20만명을 넘어섰다.
던킨도너츠 관계자는 실제 일반 앱 대비 높은 60%대 사용률을 보이고 있다”며 그 결과 전년대비 모닝콤보 판매율이 18%나 늘어나는 등 회사 수익성 측면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심플한 디자인과 콘셉트를 내세운 패션 브랜드 무지(MUJI)는 브랜드 철학대로 심플함과 편리함을 내세워 만든 아이패드용 캘린더와 노트북 앱을 공개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또 프리미엄 등산용품 브랜드 콜맨(Coleman)은 자사의 상징적인 제품인 랜턴을 소재로 한 스마트폰 손전등 앱을 만들어 소비자들 사이 큰 인기를 얻었다. 복잡한 제품 소개나 회사 소개 한 줄없이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콜맨이란 브랜드를 각인시키는데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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