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이상철 기자] 도쿄대첩을 이룬지 하루가 지났으나 그 희열은 가시지 않았다. 그러나 또 하나 잊을 수 없는 건 ‘괴물 오오타니 쇼헤이(닛폰햄)였다. 민병헌(두산)은 오오타니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민병헌은 지난 19일 도쿄돔에서 펼쳐진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 준결승 일본전을 통해 오오타니와 첫 대결을 펼쳤다. 지난 8일 프리미어12 개막전에도 오오타니가 선발 등판했지만 민병헌은 그날 결장했다.
민병헌의 오오타니와 전적은 2타수 무안타. 2회 1사 1루서 오오타니의 153km 빠른 공을 맞혔지만 병살타. 이어 5회에는 6구까지 버티다 138km 슬라이더에 루킹 삼진. 오오타니에게 완벽히 당했다.
특히, 5회 민병헌의 삼진이 화제였다. 경기를 관전하던 메이저리그의 한 관계자는 타자의 머릿속에는 (오오타니의 구종으로)160km의 속구와 140km대의 포크볼로 가득하다. 그런데 슬라이더까지 던지니 어찌할 수가 없다”라며 현재 최고 투수 중 하나다”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20일 도쿄돔에서 자율 타격훈련을 한 민병헌은 오오타니의 공은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5회 삼진에 대해 타석에 들어설 때 속구와 포크볼, 두 가지만 생각했다. (바깥쪽은)완전히 배제했다. 볼일 줄 알았다. 그런데 슬라이더로 꽉 차게 들어가더라. 전혀 생각도 못했다”라고 토로했다.
한국은 프리미어12에서 오오타니를 상대로 13이닝 동안 안타 3개와 4사구 3개를 얻었다. 대신 탈삼진만 21개였다. 득점은 1점도 없었다. 준결승에서 일본을 이겼으나 적어도 오오타니와의 맞대결은 완패였다.
오오타니의 공은 그렇게 치기 어려운 것일까. 민병헌은 정규시즌이 아니라 프리미어12다. 5,6일 간격이 아니라 11일 만에 등판하지 않았나. 아무래도 피로 없이 더욱 힘을 다해 던졌을 것이다”라며 오오타니의 공이 안 보이진 않는다. 그러나 칠 수가 없다. 내 반응 속도보다 더 빠르니까”라며 혀를 내둘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민병헌은 지난 19일 도쿄돔에서 펼쳐진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 준결승 일본전을 통해 오오타니와 첫 대결을 펼쳤다. 지난 8일 프리미어12 개막전에도 오오타니가 선발 등판했지만 민병헌은 그날 결장했다.
민병헌의 오오타니와 전적은 2타수 무안타. 2회 1사 1루서 오오타니의 153km 빠른 공을 맞혔지만 병살타. 이어 5회에는 6구까지 버티다 138km 슬라이더에 루킹 삼진. 오오타니에게 완벽히 당했다.
특히, 5회 민병헌의 삼진이 화제였다. 경기를 관전하던 메이저리그의 한 관계자는 타자의 머릿속에는 (오오타니의 구종으로)160km의 속구와 140km대의 포크볼로 가득하다. 그런데 슬라이더까지 던지니 어찌할 수가 없다”라며 현재 최고 투수 중 하나다”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20일 도쿄돔에서 자율 타격훈련을 한 민병헌은 오오타니의 공은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5회 삼진에 대해 타석에 들어설 때 속구와 포크볼, 두 가지만 생각했다. (바깥쪽은)완전히 배제했다. 볼일 줄 알았다. 그런데 슬라이더로 꽉 차게 들어가더라. 전혀 생각도 못했다”라고 토로했다.
한국은 프리미어12에서 오오타니를 상대로 13이닝 동안 안타 3개와 4사구 3개를 얻었다. 대신 탈삼진만 21개였다. 득점은 1점도 없었다. 준결승에서 일본을 이겼으나 적어도 오오타니와의 맞대결은 완패였다.
오오타니의 공은 그렇게 치기 어려운 것일까. 민병헌은 정규시즌이 아니라 프리미어12다. 5,6일 간격이 아니라 11일 만에 등판하지 않았나. 아무래도 피로 없이 더욱 힘을 다해 던졌을 것이다”라며 오오타니의 공이 안 보이진 않는다. 그러나 칠 수가 없다. 내 반응 속도보다 더 빠르니까”라며 혀를 내둘렀다.
민병헌은 지난 19일 프리미어12 준결승 일본전을 통해 오오타니와 첫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2타수 무안타, 병살타 1번과 삼진 1번이었다. 사진(日 도쿄)=김영구 기자
민병헌은 훈련을 마치고 도쿄돔을 떠나기 전, 2년 뒤에 보자”라며 미리 작별인사를 했다. 2년 뒤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말한 것. 그때 오오타니와 다시 맞붙을 수 있다. 이에 질문하니 민병헌이 농담 반 진담 반의 답변을 내놓았다. 2년 후에는 안 봤으면 좋겠다. 빨리 메이저리그에나 진출했으면 한다.”[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