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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 불참 사태, 어쩌다 이렇게 됐나…시상식 권위는 바닥에 ‘반쪽 짜리’ 불명예
입력 2015-11-20 12:46 
대종상 불참 사태, 어쩌다 이렇게 됐나…시상식 권위는 바닥에 ‘반쪽 짜리 불명예

[김조근 기자] 대종상 불참 사태까지 벌어졌다. 참 말 많고 탈 많은 영화제이다.

20일 열리는 제52회 대종상영화제가 남녀 주연상 후보 전원이 불참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남우주연상 후보는 황정민(국제시장), 하정우(암살), 손현주(악의 연대기), 유아인(사도, 베테랑)으로 4명이다.

황정민은 뮤지컬 일정 등으로 불참 뜻을 전했고, 하정우는 해외 체류, 손현주와 유아인은 각자 촬영 등의 일정으로 불참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우주연상 후보인 김윤진(국제시장), 전지현(암살), 김혜수(차이나타운), 한효주(뷰티 인사이드), 엄정화(미쓰 와이프)가 올랐지만 이들도 각자의 이유로 전원 불참 예정이다.

전지현은 출산 준비로 불참 뜻을 밝혔으며 김윤진, 김혜수, 엄정화, 한효주는 이미 잡힌 일정 때문에 참석이 불가능하다고 전해왔다.

감독상 후보들도 참석이 불투명하다.

'베테랑' 류승완 감독은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이고, '암살' 최동훈 감독은 이날 해외에서 귀국할 예정이다.

인기상 유력 후보인 김수현과 공효진 역시 스케줄을 이유로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이유는 지난 10월 기자회견서 대종상 측이 "올해 수상자 두 명을 선정해서 참석하지 않는 배우에게 상을 주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주겠다"며 대리수상 불가 방침을 알렸다.

배우가 아무리 좋은 연기를 펼치고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아도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으면 상을 주지 않겠다는 일종의 갑질을 한 것으로 보여 좋지 않게 비쳐졌다.

또 대종상의 이러한 입장은 수상 여부에 관계없이 시상식에 참여하려 했던 다른 후보들마저도 불편하게 만들어버렸다.

한편 대종상은 현재 배우들의 불참에도 시상식을 그대로 진행하겠고 밝혔다.

대종상 불참

김조근 기자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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