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강력한` 오재원, 16이닝의 분위기도 바꿨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오재원(두산 베어스)은 강력한 분위기 메이커였다. 대타로 나서 귀중한 안타를 쳐내며 ‘기적의 9회를 이끌었다.
대한민국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대한민국은 21일 미국, 멕시코 경기의 승자와 결승전을 갖게 됐다.
8회말까지 0-3으로 끌려간 경기였다. 분위기 역시 일방적이었다. 오오타니 쇼헤이는 7이닝 1피안타 1사구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기적의 9회를 만들어냈다. 9회 대타 오재원은 선두 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쳐냈다. 오재원은 1루에 진루한 후 파이팅을 외치며 분위기를 바꿨다. 9회에 가장 중요한 선두 타자의 역할을 해냈다.
16이닝을 졌지만, 오재원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은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김인식 감독은 손아섭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다. 손아섭은 중전 안타를 쳐냈고, 이어 정근우의 1타점 2루타와, 이용규의 몸에 맞는 공, 김현수의 볼넷, 이대호의 2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대한민국은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9회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재원은 펜스 앞에서 잡히는 큼지막한 타구를 쳐냈다. 오재원의 타구는 순간적으로 도쿄돔을 침묵하게 했다.

오재원은 이번 대회에서 주전은 아니지만 경기 후반에 교체로 들어가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더그아웃에도 하는 역할이 크다.
경기력적인 면에서도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주 포지션인 2루는 물론 1루 수비에도 능한 그는 전술적으로 봤을 때도 활용폭이 넓다.
준비된 오재원은 확실한 분위기 메이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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