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전기차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날보다 4.15% 상승해 32만6000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LG화학은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더불어 LG전자(3.87%)와 LG이노텍(7.30%) 등 그룹 내 전기차 관렵 업체들도 주가도 급등했다.
케미칼 사업부문을 처분해 전기차에 ‘올인한 삼성SDI 역시 전날보다 5.24% 오른 12만500원에 거래됐다.
이같은 오름세는 전기차 판매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전기차 시대가 보다 빠르게 전개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9월 세계 전기 자동차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47% 늘어났다”며 전기차 판매 대수는 2015년 50만대에서 2020년 400만대로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하이브리드카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은 2020년까지 누적 20만대를 목표로 모터와 공조장치, 고전압 전장제어 등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전기차 배터리도 조명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B3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13년 32억6000만달러(3조7000억원)에서 2020년 182억4000만달러(20조7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8년께 글로벌 1위 등극이 예상되는 한국의 2차 전지 밸류체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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