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남북 정상 '아리랑' 함께 보나 ?
입력 2007-10-03 12:35  | 수정 2007-10-03 12:35
노무현 대통령이 오늘 저녁 '아리랑' 공연을 관람합니다.
체제선전 논란을 의식해 일부 수정했다는 공연 내용과 김정일 위원장이 동석할지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종철 기자입니다.


회담 전부터 체제선전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던 아리랑 공연.


이를 의식해 북한측은 인민군의 위력을 과시하는 장면을 태권도 시범으로 바꾸는 등 가능한 남측을 자극하지 않는 방향으로 수정했습니다.

청와대는 아리랑 공연 관람에 대해 상호 체제를 인정하는 차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김정섭 / 청와대 부대변인
- "노 대통령의 아리랑 관람은 상호 체제 인정과 문화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는 차원입니다. 공연의 일부 내용에 대해서는 적절하게 수정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노 대통령과 함께 공연을 관람할 지 여부도 관심입니다.

동석할 경우 딱딱한 회담 석상에서 벗어나 격의없는 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지난 2000년 올브라이트 당시 미 국무장관과 아리랑 공연을 함께 보며 북미 미사일 협상과 관련해 진전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김선정 / 평양통일예술단 단장
- "남북 정상이 공연을 함께 보면서 통일이 빨리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대화를 나눈다면 더 바랄게 없을 것 같습니다."

아리랑 공연 관람이 문화 교류와 함께 두 정상의 격의없는 대화로 이어질지, 아니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올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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