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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론손 아로요, `친정` 신시내티 컴백 이뤄질까
입력 2015-11-19 12:14  | 수정 2015-11-19 14:28
신시내티 레즈에서 8시즌을 보낸 브론손 아로요(38·LA 다저스)가 복귀 의사를 타진했다. 사진(美)=ⓒAFPBBNews = News1 \n
[매경닷컴 MK스포츠 신현식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기교파 투수 브론손 아로요(38·LA 다저스)가 신시내티 레즈로 돌아가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포츠 매체 ‘NBC sports에 따르면 18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담당기자 존 페이는 아로요가 지난 목요일 클럽관계자들과 식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페이는 이번 만남은 단순한 친목 모임이 아니다. 아로요는 브라이언 프라이스(신시내티 감독)와 복귀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아로요는 지난 2013년 이후 FA 자격을 얻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년 계약했다. 지난 시즌 애리조나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거쳐 다저스로 이적한 아로요는 부상으로 단 한 경기에도 등판하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아로요는 다시한번 FA로 새 팀을 모색 중이다.
아로요는 신시내티에서 8시즌을 뛰었다. 메이저리그 15시즌 동안 145승 131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한 베테랑. 2013년 신시네티서 추신수와 함께 한솥밥을 먹으며 국내팬들에게 낯익은 선수다.
아로요의 복귀가 마냥 쉬울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아로요는 작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으며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2014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이적한 후에도 14경기에만 출전하며 예전 기량에 물음표가 달려 있는 상태다.
하지만 아로요는 전형적인 기교파 투수로 평균 속구 구속이 88~89마일에 형성된다. 속구로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신시내티 시절에도 자신의 주무기인 커터, 커브, 체인지업으로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또 신시내티로 복귀하기 위해 아로요는 꾸준한 몸관리를 해온 것으로 보인다. 페이 기자도 "아로요의 팔꿈치가 100% 완치 됐다"고 전할 정도로 몸 관리를 잘해 놓은 상태다.
내년 리빌딩을 선언한 신시내티에게 있어 아로요의 영입은 쏠쏠한 재미를 볼 수 있다. 이닝이터가 필요한 신시내티는 커리어 통산 8번의 ‘200이닝을 달성한 아로요의 존재가 필요하다. 올 시즌 신시네티는 200이닝 이상을 달성한 투수가 없다. 앤서니 데스클라파니(28)가 184⅔이닝을 소화하며 버텼을뿐이다. 또 신시내티 레즈는 선발투수들이 903⅔이닝을 소화하며 전체 27위를 기록했다. 1위는 1011이닝을 소화한 시카고 화이트삭스다.
선수생활의 반을 신시내티에서 뛰었던 아로요. 그가 신시내티로 돌아간다면 심적인 안정까지 취할 수 있다. 신시내티 입장에선 아로요가 내년 시즌 초반 준수한 피칭과 함께 ‘건강함을 보여준다면 트레이드 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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