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산림청, 포플러서 노화방지 안토시아닌 유전자 발견
입력 2015-11-19 11:11 

산림청이 안토시아닌을 생산해 연중 붉은 빛을 내는 신품종 포플러를 개발했다.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황산화물질 ‘안토시아닌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경희대학교,우리꽃연구소와 공동으로 붉은 빛을 띄는 새로운 품종의 포플러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공학과 최영임 박사팀과 경희대 식물·환경신소재공학과 고재흥 교수팀은 포플러에서 안토시아닌 생합성을 총지휘하는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유전자를 포플러 세포에 넣은 뒤 줄기와 잎에서 안토시아닌을 생산해 붉은 색을 띄는 포플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최영임 박사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물질들이 화장품의 원료로 각광받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물질이 안토시아닌”이라며 종전 포플러에서는 거의 찾을 수 없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블루베리보다 약 20% 많은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최 박사는 이 기술이 포플러 뿐만 아니라 다른 나무와 식물에도 응용 가능해 조경수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토시아닌은 세포를 파괴하는 활성산소를 없애 세포의 노화를 막는 항산화 물질로, 특히 피부 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빨간색이나 검은색의 과일과 꽃에 많은 색소로 블루베리, 적양배추, 체리, 토마토 등에 다량 함유돼 있다. 남성현 국립산림과학원장은 정제 기술만 확보하면 안토시아닌을 포플러에서 대량 생산해 싸게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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