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50억 뭉칫돈' 출처 추적 주력
입력 2007-10-03 08:45  | 수정 2007-10-03 22:57
변양균 전 청와대 실장의 신정아 씨 비호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은 박문순 성곡미술관장의 집에서 발견된 50여억의 출처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오늘(3일) 소환할 계획이 없다는 방침을 뒤집고 갑자기 박 관장을 불러 조사해 검찰의 칼날이 쌍용그룹의 비자금쪽으로 향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검찰은 먼저 박 관장 자택서 발견된 50여억원의 뭉칫돈과 2억 4천만원의 성곡미술관 후원금 횡령액의 연관성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박 관장 등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하는 한편 관련자들에 대한 계좌추적 등을 통해 자금 조성 경위를 집중 추적하고 있습니다.

서울서부지검은 특히 이 자금이 미술품 판매 알선 대가로 신씨가 받은 2억 1천만원의 리베이트 자금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박 관장이 신정아 씨에게 1천 800만원짜리 목걸이를 주는 등 특별한 호의를 베푼 점이 뭉칫돈 관리와 관련이 있다는 판단입니다.


검찰은 일단 신씨나 변 전 실장 등 핵심 관련자들과 뭉칫돈의 연관성 여부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지만, 자금 조성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흥덕사가 공공예산을 지원받아 미술관을 건립하려 했으며, 이와 관련해 신씨가 흥덕사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예산 편법지원 의혹과의 연관성을 캐고 있습니다.

흥덕사는 전통사찰이 아니어서 특별교부세 지원 대상이 아닌데도 미술관 건립이나 도로 공사 명목으로 예산 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계좌추적과 압수물 분석 작업 등이 마무리되는대로 핵심 관련자들을 재소환해 혐의를 최종 확정지을 방침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