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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근배 감독 “박하나, 패스에 눈 떠야 한다” 쓴소리
입력 2015-11-18 21:44 
임근배 용인 삼성생명 감독.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용인) 서민교 기자] 임근배 용인 삼성생명 감독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3연승을 달리던 삼성생명은 최하위 청주 KB스타즈에 덜미가 잡혔다.
삼성생명은 18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와의 홈경기에서 막판 추격전에 실패하며 53-55로 졌다. 삼성생명은 4연승 저지를 당하며 3승3패로 3위로 내려앉았다.
임근배 감독은 이날 경기 전부터 연승 중인 선수들의 심리적인 영향을 걱정했다. 임 감독은 선수들이 연승을 하고 있기 때문에 들뜰 수 있다. 시즌 중에 연승, 연패는 흔한 일이다. 이런 것에 흔들리면 안 된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이날 삼성생명은 경기 초반부터 수비가 무너지며 KB에 쫓겼다. 삼성생명은 전반을 21-36으로 크게 뒤지며 주도권을 내줬고, 경기 막판 추격에 나섰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임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예상을 못한 것은 아니다. 연승 중에 내내 주입을 시켜도 무의식 중에 조금만 실책을 해도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이 들기 마련”이라며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보면 연승일 때 의외로 하위 팀에게 당한다. 상대가 타이트하게 나올 것을 알면서도 대처를 하지 못한 내 탓”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 감독은 전반에 수비가 느슨했다. 우리 팀은 수비가 기본이 돼야 하는 팀이다. 그런데 그것을 못했다. 경기 운영을 잘못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임 감독이 이날 유독 아쉬웠던 것은 박하나였다. 박하나는 이날 11점을 올렸으나 어시스트는 2개에 그쳤다. 충분히 동료를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나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다 상대 수비에 걸렸다. 2점슛 성공률은 불과 20%(3/15개)에 불과했다.
임 감독은 경기 전부터 박하나와 고아라는 욕심을 내지 말아야 한다. 잘하려고 하지 말고 수비부터 하면 공격은 자연스럽게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또 예전 습관이 나온 것. 임 감독은 박하나는 수비 2명이 몰리는데 패스를 하지 못하고 슛을 쐈다. 그런 상황에서는 언제나 당연히 A패스를 해야 하는 찬스”라며 그런 부분에 눈을 떠야 한다. 그래야 조금 더 나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쓴 소리를 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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