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나 산업단지 등 인구유입이 활발한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닮은 오피스텔이 소형 아파트를 대체하고 있다. 젊은 직장인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편의성을 강조한 설계에 아파트 버금가는 수준으로 주거기능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평면을 도입한 오피스텔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다.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는 붙박이장이나 ㄷ형 주방·드레스룸·알파룸까지 있다. 복층에 테라스까지 갖춘 오피스텔도 등장하는 추세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송파구 문정동 미래형업무지구 10-4, 5, 6, 7블록에 공급예정인 ‘힐스테이트 에코 송파 오피스텔(전용 21~34㎡, 총 464실)이 대표적이다.
이 오피스텔은 천장고를 10cm 높여 2.4m로 짓고, 전용 34㎡의 경우 ㄷ자형 주방과 아일랜드형 식탁공간, 2면 개방형 거실로 설계했다.
침실 2개와 욕실 2개로 설계된 오피스텔도 나왔다. 반도건설이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이달 중 분양할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7.0&8.0 오피스텔(전용 56㎡ 총 560실)이다.
아파트와 유사한 평면으로 설계한 오피스텔도 등장한다. 대우건설이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지구에 분양을 준비 중인 ‘미사 푸르지오 시티(전용 21~41㎡, 총 815실)는 전 실이 복층으로 설계돼 일반 오피스텔보다 층고가 높다.
한국토지신탁이 양산시 물금지구에 분양 중인 ‘신양산 코아루 캠퍼스 시티(전용 23~40㎡, 총 558실)는 아파트처럼 우물형 천장을 도입해 개방감을 더했고, 일부 실에는 테라스를 설계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젊은 1~2인 가구 수요는 월세 차이가 크지 않다면 비용을 좀 더 주고서라도 보다 깨끗하고 공간활용도가 높은 오피스텔을 선호하기 마련”이라며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보다 구입 비용이 적게 드는데다가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오피스텔을 갖고있어도 주택 청약신청시 무주택 자격을 인정받는 점, 유주택자도 다주택 보유에 따른 세금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없는 점 등이 인기 요인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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