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근대 한국 최상류층의 생활 보고 싶다면 ‘백인제 가옥’으로
입력 2015-11-18 15:50 

근대 최상류층의 생활상이 담겨있는 서울 북촌의 대형 한옥 ‘백인제 가옥이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18일 100년 역사의 ‘백인제 가옥(서울 종로구 북촌로7길 16)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개방한다고 밝혔다. 일제강점기인 1913년 지어진 백인제 가옥은 ‘윤보선 가옥과 함께 북촌 일대의 현존하는 최대 규모의 한옥으로 꼽힌다.
서울시는 2009년 일제강점기 국내 최고의 외과의사이자 백병원의 창립자인 백인제 박사가 살던 이 집을 백 박사의 부인인 최경진 여사로부터 사들였다. 박물관은 원형과 달라진 부분을 건축 당시 모습으로 복원하고, 근대 서울 상류층의 생활상을 연출·전시해 단순한 한옥이 아닌 ‘역사가옥박물관으로 조성했다.
한옥의 규모는 물론 가옥 내 놓여진 국내외 고급가구와 축음기 등 기물을 통해 당시 최상류층의 삶을 엿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마지막 거주자인 백 백사 관련 사진과 의학자료 등 전시품 30여점도 추가로 전시한다.

백인제 가옥은 1913년 당시 한성은행 전무를 지낸 한상룡 씨가 전통방식과 일본양식을 접목해 지은 근대 한옥이다. 집터가 인근 한옥 12채와 맞먹을 정도로 넓고 압록강 흑송 등 최고급 재료를 자재로 쓴 것이 특징이다. 전통한옥에서 보기 힘든 2층이 있고 일본의 근대가옥처럼 전면 유리창호를 사용했다.
백인제 가옥의 관람료는 무료이고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은 휴관한다.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 홈페이지(yeyak.seoul.go.kr)에서 가이드투어를 예약할 수 있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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