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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을 잡아라`…FA, 절호의 `한 방` 보강 기회
입력 2015-11-18 15:31  | 수정 2015-11-18 16:17
2016 FA 대상자에는 김현수를 비롯해 김현수, 박석민, 유한준 등 중심타선을 맡아줄 타자들이 꽤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2016년 FA(자유계약선수)의 문이 열렸다. 그 어느 때보다 한 방을 날릴 수 있는 중심타선을 보강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문도 열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김현수(27·두산 베어스), 손승락(33·넥센 히어로즈) 등 2016년 FA 자격을 갖춘 선수 2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FA 시장에는 짜릿한 한 방으로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는 장타력을 갖춘 타자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팀에서 중심타선을 맡고 있는 만큼 우선 각 팀에서는 잔류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타선을 단기간에 보강할 수 있는 만큼 일부 팀에서는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한 제안의 가능성도 크다.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선수는 김현수다. 김현수는 올 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3할2푼6리 28홈런 126타점을 기록했다. 2006년 입단 뒤 2008년 처음으로 타율 3할을 넘기고 나서 줄곧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타자 반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나이도 20대 후반으로 젊다.
다만 메이저리그 진출 타진 가능성이 남아 있어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한국 잔류를 확정지을 경우 지난해 최정(SK 와이번스)의 4년 총액 86억원을 넘는 FA 역대 최고의 잭팟을 터뜨릴 가능성이 크다.
거포로 오랫동안 명성을 쌓은 김태균(33·한화 이글스)의 이름도 지나칠 수 없다. 줄곧 팀에서 4번 타자를 맡은 그는 올 시즌 133경기에서 타율 3할1푼6리 21홈런 104타점을 기록했다. 장타력이 예전같지는 않지만 매력적이다. 15년 차의 경험과 관록도 더했다. 최근 6년간 꾸준히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한 점도 주목해야 한다.
여기에 박석민(30·삼성 라이온즈), 유한준(34·넥센 히어로즈)도 눈여겨 볼 타자들이다. 올 시즌 135경기에서 타율 3할2푼1리 26홈런 116타점을 기록한 박석민은 4년 연속 3할 타율과 2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프로 입단 후 뒤늦게 빛을 보고 있는 유한준은 올 시즌 139경기에서 23홈런을 날렸다. 2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한 그는 올 시즌 3할6푼2의 맹타를 휘둘러 지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올 시즌 20개 이상의 홈런을 날린 이범호(34·KIA 타이거즈), 김상현(35·kt 위즈) 역시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까운 타자들이다.
과연 한 방의 능력을 갖춘 타자들의 행선지는 어디로 결정될까. 한편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이틀 이내인 오는 20일까지 KBO에 FA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21일 FA 승인 신청 선수 명단을 공시한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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