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반기문 방북, 청와대와 사전 교감 없었나?
입력 2015-11-17 19:41  | 수정 2015-11-17 20:54
【 앵커멘트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적어도 두 달 전부터 방북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정부나 청와대와는 사전 교감이 없었을까요?
이권열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9월 유엔총회 무렵부터 방북을 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반 총장이 유엔총회에 참석한 리수용 북한 외무상에게 방북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반 총장의 방북이 뜻 밖이란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김규현 /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어제)
- "저는 지금 처음 듣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그것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습니다."

반 총장이 남북 관계와 큰 관련없는 인도적 목적의 방북을 준비하기 때문에 알리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사전 협의를 할 경우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를 가져가는 정치적 목적의 방북이 됩니다.

▶ 인터뷰(☎) : 박정진 / 경남대 정외과 교수
- "청와대와 사전 조율을 안 한 것은 세계 평화 유지, 식량 안정이나 인도주의 등 비정치적 목적에서 북한을 방문함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다만, 반 총장은 박 대통령과 함께 G20 회의에 참석한 만큼 박 대통령에게 뒤늦게라도 방북 추진을 말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