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테러 총책 추적…실체 드러난 '8명의 형제들'
입력 2015-11-17 19:40  | 수정 2015-11-17 20:47
【 앵커멘트 】
이번 끔찍한 파리 테러의 배후엔 누가 있을까요.
벨기에 국적의 20대 남성이 총책으로 지목됐는데, IS에서 2년 전부터 적극적으로 테러 활동을 해온 인물입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운전석에 앉아 밝게 웃으며 극단주의적인 발언을 쏟아내는 한 남성.

(현장음)
"십자가(기독교)는 죽었다. (뒤에 있는 건) 내 휴가를 위한 기념품들이다."

곧이어 트럭에 매단 훼손된 시신들을 매장할 곳으로 끌고 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 남성은 20대 후반의 벨기에 출신인 압델하미드 아바우드.

프랑스 당국이 파리 테러의 총책으로 지목한 인물입니다.


2년 전 IS에 가입한 아바우드는 각종 테러에 적극 가담해 서방국의 주요 감시 대상이었습니다.

아바우드는 지난해 2월 IS 선전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테러를 하려고 벨기에로 간다"고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아바우드가 IS 지도부의 지휘 아래 시리아에서 해외 추종자들을 동원해 테러를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파리 테러범인 자칭 '8명의 형제들'은 프랑스와 벨기에, 시리아, 이집트 등 국적이 다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7명은 현장에서 자폭했거나 사살됐고, 유일한 생존자인 살라 압데슬람에 대해선 대대적인 체포작전이 펼쳐지고 있지만 행방이 묘연합니다.

살라의 첫째 형 이브라힘 압데슬람은 바타클랑 극장 테러범 중 한 명.

▶ 인터뷰 : 모하메드 압데슬람 / 도주한 테러범의 가족
- "형, 동생한테서 이상한 낌새는 전혀 못 느꼈어요. 그저 평범한 두 형제일 뿐이었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살라가 범행 직후 벨기에로 빠져나갔다가, 현재는 벨기에마저 벗어났을 가능성을 염두하고 수색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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