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크리스탈신소재 "주주중심정책…차이나 디스카운트 극복할 것"
입력 2015-11-17 17:08  | 수정 2015-11-17 17:19

크리스탈신소재는 다른 중국기업과 차별화된다. 꾸준한 IR과 장기적인 배당정책으로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겠다.”
다이자룽 크리스탈신소재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앞둔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재무 상태는 양호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4년 전 회계 부정을 저지른 중국고섬 사태로 중국 기업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주주중심정책으로 이를 극복하겠다는 의미다.
크리스탈신소재는 4년만에 우리 증시에 상장하는 중국 기업이다. 회사는 자동차, 화장품, 플라스틱 등에 사용되는 합성운모를 생산한다. 합성운모는 천연운모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원고갈, 환경파괴, 아동 노동 등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인공물이다.
회사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로 세계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했고 2010년부터 연평균 매출신장률 45.5%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장에는 여전히 중국 기업에 대한 트라우마가 남아있어 신뢰 회복을 위해선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허위예룬 운영총괄이사는 이에 대해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와 한국거래소의 꼼꼼한 기업 검토 절차를 겪었다”며 산업은행(지분율 18.4%)에서 투자를 받을 때도 체계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강기프로젝트의 핵심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기업 가치가 높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 또한 외국기업인 크리스탈신소재의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상장주관사로서 앞으로 2년간 기업 공시와 IR을 담당한다. 신한회계법인은 3년간 기업공개 때와 유사한 강도로 기업 감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다이자롱 대표는 투명성과 성장성을 기반으로 한국에 상장한 중국기업의 새로운 기준이 되겠다”며 회사의 안정성을 재차 강조했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순수입금 451억4800만원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자금은 운모테이프 공장과 합성운모플레이크 창고를 신축하고 설비를 증설하는데 투입한다. 운모테이프 공장은 기존 5개 생산라인에서 25개로 늘린다. 합성운모플레이크는 현재 1만5000t의 생산능력을 2배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다이자룽 대표는 크리스탈신소재의 합성운모는 순도, 백색도, 가공성 등 모든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회사의 합성운모 불소함유량은 25ppm 수준이며, 경쟁사는 개발 초기 단계인 200~300ppm 내외”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위해 총 1300만주를 신규 모집한다. 이는 공모 후 주식의 19.8%에 해당한다. 액면가는 562원이다. 18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 공모가를 확정하고 23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은 12월 첫째주에 예정돼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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