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기유학 실패 많았나…8년만에 3분의1로 급감
입력 2015-11-17 16:46 

2000년대 들어 급증했던 초·중·고등학생 조기유학 숫자가 하락추세를 이어가며 조기유학 열풍이 잦아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한해(2014년3월~2015년2월)동안 유학 목적으로 출국한 초·중·고등학생은 총 1만907명으로 집계됐다. 초등학생 4455명, 중학생 3729명, 고등학생 2723명이다. 이는 2013년의 1만2374명에 비해 12%가량 줄어든 것이다. 특히 통계 조사이후 가장 많았던 2006년 유학생 수 총 2만9511명(초등학생 1만3814명·중학생 9246명·고등학생 6451명)과 비교하면 3분의 1가량으로 급감한 셈이다.
조기유학생 수는 1990년대 후반부터 영어 교육을 위한 해외유학이 본격화되며 늘기 시작했다. 1995년 2200여명에 이르렀으나 1998년 외환위기를 겪으며 1500여명으로 줄었다. 2000년대 들어 다시 늘며 2000년(4397명), 2001년(7944명), 2002년(1만132명)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2006년에 3만명에 가까이 늘어난 이후 정점을 찍고 2007년(2만7668명), 2008년(2만7668명), 2009년(1만8118명)으로 하락추세를 보였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조기유학생수는 2001년이후 14년만에 1만명을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
조기유학생 수가 줄어든 데는 조기유학의 명암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업이 조기 유학을 마치고 국내에 돌아온 학생보다 국내에서 꾸준히 교육받은 학생에 대한 선호도가 높으며 유학생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졌다”며 국내 영어교육환경이 좋아져서 굳이 해외로 보낼 필요가 없어진 것도 한 이유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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