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건국대 폐렴, 원인 규명 장기화 조짐 조사 진전 없어…
입력 2015-11-17 16:02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에서 발생한 폐렴의 원인 규명에 상당 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17일 현재 진행 중인 건대 폐렴의 원인 조사에서 특별한 진전이 나오지 않고 있어 당분간 건대 폐렴과 관련한 공지를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폐렴의 원인체라면 환자의 증세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 이 원인체가 모든 환자에게서 동일하게 발견돼야 합니다.

또한 환자의 몸이 아닌 실험실 등 환경에서도 원인체가 발견돼야 하고, 환경에서 채취한 검체와 환자에게서 채취한 원인체가 동일해야 합니다.


이 4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원인체를 발견해야 비로소 해당 폐렴의 원인을 규명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환자의 신체와 실험실 사료 등에서 채취한 검체에서 바이러스, 진균(곰팡이), 세균, 오염물질 등 모든 가능성을 놓고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이들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원인체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과거 가습기 살균제 집단 피해 사건의 경우 몇 개월이 지난 후에야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졌다"며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은 해당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원인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2011년 5월 갑작스레 6명의 환자가 발생한 가습기 살균제 집단 피해 사건은 즉시 조사가 시작됐지만 약 넉 달이 지난 이후에야 원인이 밝혀졌습니다. 같은 해 11월 초에는 제품의 판매가 잠정 중단됐고 기존 제품은 회수·폐기됐습니다.

한편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에서는 지난달 19일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환자 총 55명이 발생했습니다. 환자 중 이번 일과 무관한 결핵 환자 1명을 제외한 54명은 모두 퇴원을 완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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