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최근 1년간 테러 7건 저지’ 007의 나라 영국의 첩보력 주목
입력 2015-11-17 15:59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지난 1년간 시리아 출신 테러리스트들의 테러 시도를 7건 적발해 모두 저지했다고 16일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터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자회견에 참석, 이같이 밝히면서 가장 최근인 지난달 28일에도 영국 첩보기관 MI5가 테러 기도를 적발했다고 공개했다. 파리 테러이후 테러 공포가 전세계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정부가 이처럼 여러차례 테러기도를 미연에 적발한것과 관련, 영국 정보당국의 첩보·정보력이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의 첩보·정보력은 정평이 나있다. 영국은 20세기초 식민지 개척과정에서 정보력의 중요성에 눈을 떴다. 이후 세계 각지에서 독자적인 정보라인 외에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과 국제정보협력체인 ‘파이브 아이스를 결성, 수집한 정보와 정보원을 공유하는 등 정보수집 범위를 넓혀왔다.
올 들어 영국은 자생적 테러리스트를 칭하는 ‘외로운 늑대 전담 부서를 만드는 등 1909년 MI5(미국 FBI와 유사) 창설 후 최대 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자생적 테러와 테러리스트 난민 위장 잠입 등에 대처할 수 있는 정보력 강화를 위해서였다.
영국 정부는 파리 테러를 계기로 한발 더나아가 영화 007의 제임스 본드와 같은 ‘스파이 확충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캐머런 총리는 내주중 대테러 5개년 계획을 발표한다. MI5 등을 중심으로 보안·정보 인력을 1900명 증원해 현재보다 15% 늘리고, 영국군 특수부대 SAS 무기와 장비 등을 보강하기위해 예산을 20억파운드(약 3조5500억원) 증액하기로 했다. 항공 보안 예산도 현재의 두 배로 늘린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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