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IS와의 전쟁 올랑드 "미국·러시아 연합해달라" "테러 뿌리 뽑겠다"
입력 2015-11-17 13:14  | 수정 2016-01-07 12:41
IS와의 전쟁/사진=연합뉴스
IS와의 전쟁 올랑드 "미국·러시아 연합해달라" "테러 뿌리 뽑겠다"

佛대통령 취임 후 첫 베르사유 상하원 합동 연설
경찰·사법부 등 대테러 인력 확충, 위험 외국인 추방 위해 헌법 개정 촉구


16일(현지시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파리 연쇄 테러 배후인 '이슬람국가'(IS)와 맞서 "테러를 뿌리 뽑겠다"고 선언하고, 이를 위해 미국과 러시아가 한편이 돼 힘을 합쳐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베르사유궁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프랑스는 전쟁중"이라며 시리아의 IS 근거지에 대한 공격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IS를 '다에시'(IS가 사용을 금지한 아랍어 이름)로 부르면서 "이번 테러는 시리아에서 계획됐으며 벨기에에서 조직돼 프랑스에서 실행에 옮겨졌다. 우리의 적은 다에시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프랑스는 파리 테러로 132명의 목숨을 앗아간 IS에 대해 즉각 응징에 나섰으며, 프랑스군은 전날 요르단과 페르시아만에 있던 전투기 12대를 동원, IS의 수도 격인 시리아 락까에 20발의 폭탄을 투하하는 등 최대 규모 공습을 가했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우리는 테러리즘을 뿌리 뽑을 것이다" "야만인들이 우리를 무너뜨리려고 공격해와도 프랑스는 변함없이 프랑스로 남을 것이다. 그들은 절대로 프랑스의 영혼을 망치지 못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전쟁은 문명사회의 것이 아니라 전세계를 위협하는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 테러리즘과의 전쟁"이라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그동안 시리아 관련 정책에서 이견을 보이던 미국과 러시아가 대립을 멈추고 한편에 돼 '테러와의 전쟁'에 힘을 보태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이미 많이 늦었지만 우리는 반드시 힘을 합쳐야 한다"며 "하나의 연합군으로 테러세력 군대와 맞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여 말했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IS 격퇴를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파리 테러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도 요구했습니다.

또 "유럽연합(EU)은 외부 국경을 좀 더 효율적으로 통제하지 않으면 다시 국가별로 국경을 통제할 수밖에 없으며 결국 EU를 해체할 수밖에 없다"고 EU 차원의 국경 강화를 요구했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고 나서 대통령과 정부각료 및 상·하원 의원들은 모두 기립해 박수를 보내 지지를 표했으며 뒤이어 국가 '라 마르세예즈'를 합창했습니다.

한편 올랑드 대통령이 베르사유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하기는 2012년 취임 이후 처음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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